장애인 골퍼 이승민, 메이저급 3개 대회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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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달장애인 1호 프로 골퍼 이승민(29)이 세계적 장애인 골프 대회 'G4D 오픈'에서 우승했다.
앞서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2025년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승민은 이번 우승으로 장애인 골프 메이저급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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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D오픈 첫 출전서 정상에 올라
“훌륭한 선수들 사이서 우승해 영광”
2017년엔 KPGA 정회원 자격 얻어

이승민은 17일 영국 웨일스 켈틱 매너 리조트의 로먼 로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3오버파 213타를 적어 낸 이승민은 2위 이사 은라레브 아 아망(카메룬)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망이 17번홀(파4)에서 이글을 낚으며 한 타 차로 추격했지만 이승민은 흔들리지 않고 18번홀(파4)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우승을 지켜냈다.
이승민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G4D 오픈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다. ‘US 어댑티브 오픈’,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과 함께 장애인 골프를 대표하는 메이저급 대회다. 앞서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2025년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승민은 이번 우승으로 장애인 골프 메이저급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이날 “세계 최상위 선수들이 모인 무대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한국 장애인 골프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이승민은 ‘G4D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의미까지 더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계장애인골프랭킹(WR4GD) 2위 이승민이 이 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국내 대회 일정과 겹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엔 16세부터 70세까지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를 합해 25개국 80명이 참가했고, 다양한 장애 유형을 포괄하는 9개 클래스로 열렸다. 이승민은 대회 종합 우승과 함께 남자부 ‘인텔렉추얼 클래스’ 우승도 함께 차지했다. 이승민은 “드디어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가운데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2017년 발달장애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K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따낸 이승민은 현재 KPGA투어와 G4D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G4D투어는 ‘장애인에게 골프를(Golf For the Disabled)’을 모토로 DP월드투어 등이 2021년 설립했으며 DP월드투어 대회와 같은 주에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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