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누구인가? [인문산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 신발 끈을 묶는 아침.
한국인이라면 '부처님'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불교도가 아니라면 부처님이 누군지 잘 알지는 못한다.
부처님은 2,600여 년 전 가비라국이라는 현재 네팔에 속한 북인도의 작은 나라에서 정반왕의 첫째 왕자로 태어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 신발 끈을 묶는 아침. 바쁨과 경쟁으로 다급해지는 마음을 성인들과 선현들의 따뜻하고 심오한 깨달음으로 달래본다.

한국인이라면 '부처님'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불교도가 아니라면 부처님이 누군지 잘 알지는 못한다. 부처님은 2,600여 년 전 가비라국이라는 현재 네팔에 속한 북인도의 작은 나라에서 정반왕의 첫째 왕자로 태어났다.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로, 해석하면 '모든 소망을 이룬다'는 뜻이다.
싯다르타는 왕위 계승보다는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며 왕궁을 떠난다. 이후 6년간의 강도 높은 수행 끝에 완전한 자유를 획득한 위대한 완성자가 된다. 이 완성자를 '깨달은 사람'이나 '눈뜬 자' 즉 붓다라 한다. 붓다를 한자로 음역해 우리식의 존칭인 '님'을 붙인 것이 부처님이며, 이를 축약한 표현이 '불(佛)'이다. 부처님이란, 깨달은 사람을 의미하므로 싯다르타만을 가리키는 표현은 아니다. 이 때문에 불교에는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등 다양한 부처님이 존재한다.
부처님이 된 싯다르타에 대한 표현이 석가모니불이다. 여기에서 석가모니란, 싯다르타가 속한 석가라는 종족 명칭에 모니라는 성자의 의미가 결합된 표현이다. 즉, '석가(종족 이름)+모니(성자)+불(깨달은 완성자)'이라는 말씀. 이 중 모니와 불이 의미적으로 중복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축약해 석가모니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불은 우리에서는 부처님의 대표성을 가지기 때문에 '부처님=석가모니'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즉 부처님이라는 말에는 모든 깨달은 분을 칭하는 대명사적인 측면과 석가모니를 지칭하는 개별적 부분이 공존하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대자유를 성취한 뒤, 이를 확산하는 명상 조직을 구성한다. 이 단체를 수행 집단이라는 의미에서 승가라 한다. 승가는 수행을 위해 모인 단체라는 의미로 이 승가가 축약된 것이 바로 승이다. 이 승이 우리의 존칭인 님과 결합된 것이 승님인데, 이것이 순화된 게 '스님'이다.
고대의 승려는 구한말 개화기의 선교사처럼 새로운 문물의 전달자이자 지식인이었다. 이 때문에 승님에서 스승님이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다. 이는 조선 전기의 한자학습서 '훈몽자회'(1527) 등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석가모니는 일생 동안 속박에서의 해방을 외치는 교사로서의 삶을 살다가 쿠시나가르에서 80세를 일기로 완전한 평정 상태로 돌아간다. 이를 불교에서는 열반이라 한다.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모두를 각성시키고자 했던 선각자, 이것이 바로 석가모니의 실제 모습이다. 이 길을 따르는 이들을 불교도라 한다.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금 이재명이 오만 짓을 다 하는데..." 샤이보수 결집에 불꽃튀는 경남 [르포]-정치ㅣ한국일보
- 이재용 나서자 급반전… 삼성전자 노사, '최후 협상' 마지노선은-경제ㅣ한국일보
- '삼전 성과급' 협상 회의록 공개됐다..."흑자 부문 5억 받을 때, 적자 부문 8000만원"-경제ㅣ한국일
- 출근 안 한 뒤 북한산서 실종… 50대 여성, 28일 만에 숨진 채 발견-사회ㅣ한국일보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결혼… 친오빠 손 잡고 신부 입장 '뭉클'-문화ㅣ한국일보
- '정면만 보고 1분 만에 빠져나가'... 북한 여자축구단, 환영 인파에도 무표정 입국-정치ㅣ한국일
- 트럼프, 전쟁 와중 1분기 수천억 원 주식 매매... 이해충돌 논란-국제ㅣ한국일보
- "황제노조 프레임 멈춰라"… 한국노총, 삼성전자 파업 비난 반발-사회ㅣ한국일보
- '30년 사실혼 동거남 흉기 살해' 60대 여성, 징역 25년-사회ㅣ한국일보
- "담배 공장서 5년 일하다"... 임영웅 공연, 2030 왜 갔나 봤더니-문화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