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웃은 K라면… 진격의 삼양과 농심의 맹추격
삼양, 불닭 신화에 매출·영익 30%대 ↑
농심, 해외 매출 23% 올리며 이익 호조
아직 내수 비중 큰 오뚜기 "글로벌 강화"

지난해 'K라면 수출 2조 원' 시대를 연 주요 라면 회사들이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불닭 신화'를 앞세운 삼양식품이 압도적 영업이익률로 선봉에 섰고, 올해 신라면 40주년을 맞은 농심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끌어올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이 성장세를 그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한 내수 시장 부진을 수출로 돌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전체 K라면 수출액은 15억2,1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3사의 해외 매출 비중 등에 따라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로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거듭난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7,144억 원, 영업이익은 32% 성장한 1,771억 원으로 분기 최고 기록을 썼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8% 오른 5,850억 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016년만 해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규모는 931억 원(전체 26%)이었으나, 지난해 1조8,838억 원(80%)을 기록하며 10년 새 규모와 비중 모두 초고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10%도 쉽지 않은 식품업계에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24.8%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수출 비중이 높다 보니 도리어 고환율(원화 약세)의 수혜를 받는 데다, 판매 단가가 높은 미주·유럽 시장에서 선전해 온 덕이다.

농심도 1분기 해외 매출이 20%대로 크게 성장했다. 전체 매출 9,340억 원(+4.6%) 중 해외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성장한 3,1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19.6%), 일본(21.7%), 호주(29%) 등 주요 시장에서 급성장한 영향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1% 오른 674억 원, 영업이익률은 7.2%로 나타났다. 농심은 현재 30%대인 해외 비중을 2030년 60%로 높인다는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지만, 라면 외 오뚜기밥류, 유지류 등 주요 제품군 매출이 오르며 영업이익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오른 9,552억 원, 영업이익은 3.3% 오른 594억 원(영업이익률 6.2%)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전년 10.9%에서 11.5%로 확대됐다"며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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