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고, 난 준비가 됐다”…월드컵 깜짝 발탁 대서사, 이기혁 ‘결연한 각오’

박진우 기자 2026. 5. 1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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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월드컵 깜짝 발탁 주인공’ 이기혁이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강원FC는 17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에서 울산HD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24점으로 4위로 도약했고, 울산은 승점 2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날 관심은 단연 이기혁에게 쏠렸다. 이번 시즌 정경호 감독 체제에서 센터백으로 자리를 굳힌 이기혁은 발군의 빌드업, 발전된 수비력을 보이며 ‘강원 돌풍의 핵’으로 자리했다. 강원이 6라운드 광주FC전을 기점으로 강한 압박 전술을 활용해 돌풍을 일으킨 시점부터, 전술의 중심이 된 이기혁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결말은 ‘월드컵 깜짝 발탁’이었다. 본선에서 3백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왼발 센터백’의 중요성은 컸다. 본래 주로 활용했던 김주성이 부상을 입은 상황,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을 발탁했다. 센터백뿐 아니라 레프트백, 중앙 미드필더까지 폭넓게 소화 가능한 ‘멀티성’을 높게 샀다며 발탁 이유를 밝혔다.

월드컵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 4-4-2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기혁은 ‘깜짝 발탁’의 이유를 증명했다. 안정적인 빌드업은 물론 전반에는 말컹, 후반에는 야고 등 덩치 있는 외국인 공격수를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수비력이 특히 돋보였다. 이기혁은 2-0 승리의 기쁨을 안고, 18일 사전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이기혁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언론과 축구계 관련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본 게 처음이다.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 그러나 이런 관심을 받을 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도 대표팀에 뽑혔다고 자만하지 않고 항상 해왔던 대로 성실하게 준비했다. 그 부분이 뜻대로 결과에 나타낸 것 같아 후련한 마음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을 향해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내 인생을 바꿔준 팀이다.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팀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해 힘들었다. 윤정환 감독님과 정경호 코치님, 스태프 선생님들께서 강원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자고 불러 주셨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있는 것 같아 뜻깊다.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게 만들어주신 정경호 감독님, 인천에 계신 윤정환 감독님, 코칭 스태프, 구단 프런트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보답하려면 월드컵에 가서 잘해야 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월드컵에 나서는 결연한 각오를 밝힌 이기혁이다. “강원이라는 팀을 대표해 출전한다. 우리 팀에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했던 선수, 예비 명단에 들었던 선수도 많은 걸로 안다. 그 선수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한 발 더 뛰며 절박하고 간절하게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기회는 준비된 자가 찾는 법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준비해왔고, 꿈꿔왔던 무대에서 열심히 뛸 준비가 되어 있다. 기회를 꼭 찾아 월드컵에서 잘하고 올 수 있게끔 하겠다. 강원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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