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6→3파전’ 압축

정혜윤 기자 2026. 5. 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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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울산의 선택
범여권 3명 단일화 합의
무소속 이철수 전격사퇴
김두겸-박맹우 논의 답보
보수 단일화 압박 높아져
▲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시의회 제공
▲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했다. 김동수기자
▲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했다. 김도현기자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선거 구도가 본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가 당초 6명의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민주·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와 일부 후보 사퇴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민주·진보 단일후보-국민의힘 후보-무소속 후보'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일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구도 이같은 구도로 짜여지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라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보수 단일화에 대한 보수진영 여론의 압박수위가 커지면서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당시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조국혁신당 황명필,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이철수 예비후보의 6자 구도였지만 본후보 등록이 시작됨과 동시에 민주·진보진영에서 3명의 후보가 빠른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가 사퇴하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데 이어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후보 선출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무소속 이철수 후보도 사퇴하면서 김두겸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합의에 따라 민주·진보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 경선으로 치러진다. 방식은 100% 여론조사다. 울산시장 경선은 오는 23~24일 진행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단일화 작업이 병행된다. 남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와 진보당 김진석 후보, 울주군수는 더불어민주당 김시욱 후보와 진보당 강상규 후보가 각각 경선을 치른다. 남구청장·울주군수 경선은 오는 19~20일 진행된다.

나머지 3개 구청장 선거구는 후보 사퇴 방식으로 단일 후보가 정리됐다.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진보당 장현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로,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대연 후보가 사퇴하면서 진보당 박문옥 후보로 단일화됐다. 북구청장 선거에서는 진보당 이은영 후보가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됐다.

광역의원 선거는 일부 지역에서 단일화 경선이 진행된다. 대상은 중구2선거구, 남구3선거구, 동구3선거구, 북구3선거구 등 4곳이다. 이들 선거구 역시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24~25일 경선이 치러진다.

민주·진보진영이 단일화 타결로 지지층 분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선거판의 무게중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김상욱 후보와 김두겸 후보 간 접전 구도가 거론돼 온 만큼,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의 표 결집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반면 보수 진영은 아직도 최종 정리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핵심 변수인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두 후보 모두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선거 지형을 감안하더라도, 보수 표심이 둘로 나뉘는 구도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주·진보진영이 단일화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상황에서 보수 진영이 분열 구도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후보 경쟁력 못지않게 단일화의 성패가 승부를 가르는 선거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