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30분간 통화 트럼프 “한반도 평화·안정 위해 필요한 역할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 청취 등을 위해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가량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와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중동 정세 등을 다뤘던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나눈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핀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하며 한반도 등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9년 만에 이뤄진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의 원활한 이행과 관련해서도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설명자료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동 설명자료에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이 담겨 있다. 미국이 한국 정부의 대미투자 지연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조사 등 경제·통상 사안을 문제삼으며 안보 협의가 함께 지체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통화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기여에 한국 측이 참여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국제연합체인 자유해양구상(MFC)이나 프리덤 프로젝트 작전에 참여할 것을 수차례 요구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통화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뤄진 양국 정상 간 첫 통화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한국 정부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 간 소통할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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