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제 불능' 태양광 발전이 키우는 대정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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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력당국이 '블랙아웃'(대정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했다는 한경 보도다.
수요는 적은데 맑은 날씨 덕에 태양광 발전량이 넘쳐나면 전력이 크게 남아돌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스템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주파수는 한층 더 요동치게 되고 다른 태양광 설비도 차례차례 전력망에서 빠져나가 블랙아웃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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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력당국이 ‘블랙아웃’(대정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했다는 한경 보도다. 수요는 적은데 맑은 날씨 덕에 태양광 발전량이 넘쳐나면 전력이 크게 남아돌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스템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다행히 우려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태양광 설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매년 봄 전력망 불안정에 따른 대정전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매번 별문제 없이 넘어가기만을 바라는 ‘천수답’ 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블랙아웃은 전력이 부족할 때만이 아니라 남아돌 때도 발생한다. 전력이 넘쳐나면 전력망 주파수가 불안정해지는데, 전력망에 연결된 노후 태양광 설비는 주파수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 보호를 위해 연결을 끊는다고 한다. 주파수는 한층 더 요동치게 되고 다른 태양광 설비도 차례차례 전력망에서 빠져나가 블랙아웃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해 봄 스페인을 일시에 멈춰 세운 대정전도 이런 ‘태양광 연쇄 이탈’이 원인이었다. 스페인은 대정전 이전 5년간 태양광 발전을 두 배 이상 늘렸다.
국내 태양광 중 계통 안정 기능을 갖춘 신규 설비는 3분의 1이 채 안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후 설비 개선 사업은 소규모 태양광 사업주들이 참여를 꺼려 진척이 더디다. 사업주가 전력망 안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도화하는 등 설비 개선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에너지 대전환’을 내건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를 달성하고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과속은 금물이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해야 하고 핵심 설비 국산화라는 과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석유 공급망에 허점이 드러난 이번 중동 전쟁 탓에 재생에너지 확대 주장은 더 힘을 받을 것이 분명하지만, 대정전 같은 위험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에너지 정책만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목표와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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