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다] “게임이 아니었다”-2026 청소년 도박 실태

이소정 2026. 5.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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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5살 때 처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친구가 얘기해서. 웹툰 사이트 보면 도박 배너가 막 띄워져 있으니까 그거 클릭해서 회원 가입하고."

" 맨 처음 날에 6만 원 정도 잃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다시 하고 싶어져요. 그 돈을 따기 위해서. 도박으로써의 재미. 도파민이 터져 나오잖아요, 도박을 하면. 그 재미를 느꼈어요. 그래서 못 끊었습니다. 그냥 쫙 핑 돌아요, 머리가. 돈을 팍 따면. 제 손가락 하나로 돈이 몇만 원이 오가고 몇백이 오가고 하니까 찌릿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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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5살 때 처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친구가 얘기해서…. 웹툰 사이트 보면 도박 배너가 막 띄워져 있으니까 그거 클릭해서 회원 가입하고."

시작은 호기심이었습니다. 돈을 좀 따고, 그러다 큰돈을 잃고,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 겁니다. <더 보다> 취재진이 만난 10대 도박 중독 학생들의 증언입니다.

" 맨 처음 날에 6만 원 정도 잃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다시 하고 싶어져요. 그 돈을 따기 위해서. 도박으로써의 재미. 도파민이 터져 나오잖아요, 도박을 하면. 그 재미를 느꼈어요. 그래서 못 끊었습니다. 그냥 쫙 핑 돌아요, 머리가. 돈을 팍 따면. 제 손가락 하나로 돈이 몇만 원이 오가고 몇백이 오가고 하니까 찌릿하죠."


도박을 해본 적 있다는 전체 학생의 4.3%, 17만 명이 처음 도박을 경험한 나이는 평균 12.5세.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불법 도박 규모는 연간 100조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되는데, 최근에는 동남아 같은 해외에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더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정찬수/ 변호사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친구들 상대로 뭐 사기를 친다든가. 또는 친구들을 상대로 삥을 뜯는다는 것, 공갈. 그런 제삼 범죄 행위를 할 수 있겠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합법적인 아르바이트라고 하는 행위가 범죄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부름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사기의 공범, 사기의 방조범으로 처벌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구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단히 학생들한테 위험한 상황이죠.

불법 사이트를 신고하면 접속 차단까지는 빨라도 3주 정도 걸리는데 이걸 우회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은 상황.

접속이 막히면 곧바로 IP 숫자 하나만 바꾼 비슷한 사이트들이 생겨납니다.


박중현/ 동두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반장
계좌 분석하고 국내 숨어있는 사람들 탐문하고 잠복을 해서 6개월 걸려서 사이트 운영자들을 검거했는데 달랑 사이트 하나 없앤 거예요. 달랑 사이트 하나 압수를 했는데 사이트는 이미 다음 날 200개 300개 더 늘어나 있고.

시민단체 '도박 없는 학교'는 불법 사이트의 계좌를 수집해 은행과 경찰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금줄을 끊는 게 가장 확실한 효과라고 강조합니다.
" '도박없는 학교'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없애고, 그들의 계좌를 폭파하는 일을 합니다. 계좌를 잡으면 도박 사이트는 살아갈 수가 없거든요."


지금 이 순간도 아이들은 번쩍이는 유혹 앞에 놓여있습니다.
임대성(가명)/ 도박 중독 경험 고등학생
솔직히 끊을 자신 없어요. 사람 미래는 모르는 거잖아요. 하지만 노력하고 있고 지금. 생각도 안 나고. 그런데 안 할 것 같습니다. 안 해야죠.

박중현/ 동두천 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
우리 사랑하는 자녀들이 도박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도박 사이트, 이건 기술이잖아요? 기술은 기술로 우리가 대응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혼자 떠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경찰, 통신사, 학교, 정부 다 같이 좀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청소년 #도박 #중독 #도박없는학교 #치유 #계좌차단 #미성년자 #자금줄 #접속차단 #빚 #고리대금 #호기심
취재:이소정
촬영:강우용, 조선기
편집:최민경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서유리
조연출:엄희주, 박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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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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