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재용 “힘 모아 나아가자”… 노조도 파업 접고 호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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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노조에 협상 타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파업으로 인한 도미노 효과가 현실화할 경우 1700여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에 대해서는 해외 주요 외신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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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사내 노사 문제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의 쟁의가 한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내부 문제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삼성이 두고두고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김 총리가 긴급조정권을 언급한 것도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긴급조정권은 1963년 처음 도입된 후 지금까지 네 번만 발동됐다. 노동계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로서도 쉽게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파업으로 인한 도미노 효과가 현실화할 경우 1700여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성장, 수출, 국제수지에 모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김 총리 대국민 담화 후 “사후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대화 테이블에 나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는 ‘합리적 보상’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요구안이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잠식해서는 안 된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에 대해서는 해외 주요 외신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에 요구되는 역할이 비단 한국 경제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재용 회장도 강조했듯이 회사와 노조는 둘이 아니다. 노조도 ‘세계의 삼성’에 걸맞은 책임 있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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