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트럼프 “한반도 평화 위해 필요한 역할 할 것”
트럼프, 미-중 회담 결과 설명
조인트 팩트시트 충실 이행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미 정상이 밤 10시부터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한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 결과 공유를 요청해 이뤄졌다. 지난해 10월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직접 통화한 것은 200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9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전반과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년 만에 방중해 1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또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미 간 주요 현안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이 체결한 공동설명자료(JFS·조인트 팩트시트)의 원활한 이행에 대해서도 얘기를 주고받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공동설명자료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현안과 관련해서는, ‘대미투자 1호’ 등 관세 분야 후속 협의와 한미 원자력 협정, 핵추진 잠수함 건설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국방송(KBS)에 출연해 “안보 관련 협상 이슈들이 경제 쪽 이슈들과 연동돼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막후에서 많은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에 진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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