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없애버려야” 노조 부위원장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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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지도부에서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게 맞다"는 극단적인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인다.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간 막판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 수뇌부의 이 같은 발언이 사내외에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소통방에 따르면 이송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사측을 향해 거친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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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소통방에 따르면 이송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사측을 향해 거친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다. 이 부위원장은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습니다. 분사 각오로 전달합니다.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습니다"라며 "분사할거면 하고 여기까지 끌고온 우리가 책임집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저는 돈보고 이거 하는거 아닙니다. 회사 죽빵(얼굴이나 턱을 주먹으로 때리는 행위) 한 대 갈기고 싶습니다", "원한다면 깡패가 되죠", "우린 법대로 해왔고 원하는대로 해볼께 파국 갑시다"라고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사측의 상생 제안에 대해서도 "가족같은 소리하고 있네요"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깜빵보내면 책도 좀 읽고 운동좀 하고 오겠습니다. 긴급조정이 사람 죽이는것도 아니고. 사장단 엎드려"라며 "할 수 있는 방법 다 찾아서 할거고 제가 못하면 뒤이어 나올것이고 이번에 꺾이면 안됩니다"라고 파업 강행을 촉구했다.
이 같은 지도부의 언행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다수 커뮤니티 등에서는 노조의 도덕성과 협상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7만 조합원의 생계와 국가 경제가 걸린 파업을 지도부 개인의 감정적 해소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7일 오후 공지를 통해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에따라,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며 사측의 안건이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의 요청으로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사측은 OPI(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의 상한(연봉의 50%)을 유지한 채 '영업이익 10%' 또는 'EVA 20%' 중 선택할 수 있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했다. 추가로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 이상 달성 시 OPI 외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 재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이 같은 안건이 12일 중노위가 제시한 'OPI 외 별도로 영업이익의 12% 재원 지급' 안보다 후퇴한 조건이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에서는 사측이 이번 제안을 통해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성과급 산정 기준의 영업이익 연동을 명문화하며 투명화 노력을 기울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측이 영업이익 10% 기준을 공식 제시함으로써 교섭의 진전된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대국민 담화에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삼성전자 파업이 부를 피해가 매우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업이 불러올 중대한 파급 효과를 생각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즉시 30일간 중단되고 중노위의 강제 조정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대화가 될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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