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서 울려퍼진 “잘 가세요”…강원FC 최고의 분위기로 휴식기 맞이
최병찬·강투지 연속 득점

“그래! 역시! 강원”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다. 오렌지 군단이 이번 시즌 초반 저조한 흐름의 시작이었던 개막전의 통쾌한 복수에 성공하며 상위권에서 최고의 분위기로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한다.
강원FC는 17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과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강원은 이번 시즌 6승 6무 3패(승점 24)로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특히 강원은 목표였던 파이널A를 넘어 상위권에서 약 한 달 반의 월드컵 휴식기를 갖는다. 정경호 감독이 일찌감치 변화를 예고했던 만큼 더 강해져 돌아온다면 상위권 경쟁이 아닌 우승권 경쟁에도 충분히 가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울산이었으나 강한 공세에 나선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15분 고영준이 살짝 띄워 투입한 공을 최병찬이 곧장 아웃프런트로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이 직후 모재현이 상대 전개를 차단한 뒤 시도한 중거리슛은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다.
또 전반 18분에는 트로야크가 걷어낸 공을 모재현이 달려들며 슈팅했으나 김영권이 발을 뻗어 저지했고, 이어진 김대원의 코너킥은 자유로운 위치에 있던 최병찬에게 향했으나 슈팅이 높이 뜨고 말았다.
그럼에도 강원은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20분 김동현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전개를 끊어 최병찬을 거쳐 이유현에게 공을 보냈고, 띄워서 투입한 공을 강준혁이 머리로 떨어뜨린 뒤 최병찬이 마무리했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강원은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9분 김대원이 좌측면에서 깔아준 패스가 수비 두 명 뒤로 절묘하게 들어갔지만 김건희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고, 8분 뒤 아부달라의 중거리슛도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묘한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27분 페드링요의 프리킥을 야고가 헤더로 마무리한 뒤 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엠블럼을 두들기고 원정 팬들을 향해 하트를 날리는 등 오두방정을 떨었다. 하지만 고형진 주심이 VAR실과 교신한 뒤 오프사이드로 득점을 취소시키며 세리머니도 의미가 없어졌다.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득점 취소 장면 직전 교체 투입된 정재상이 후반 33분과 추가시간 2분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으며 약 20분 만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후 ‘잘 가세요’ 그 한마디가 울려 퍼지는 것으로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강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정경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이 응원이 우리가 홈에서 지지 않는 이유”라며 “개막전에서 경기를 잘하고도 졌다. 꼭 설욕하고 싶었고 선수들도 같은 감정이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기를 통해 우리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3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목표는 그대로지만 세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며 “날씨가 덥고 일정이 타이트한 7월과 8월에 우리 축구가 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어야 한다. 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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