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3주년](하) 성과

김성호 2026. 5. 17. 21: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익 1조… 조선 넘어 K-방산까지 ‘해양 패권’ 잡는다

3년간 인프라 전반 투자액 9206억
작년 실적 매출 12조로 흑자 전환
수주 중심서 수익 중심 전략 성과
美필리조선소 인수 글로벌 존재감
친환경 솔루션 등 미래 기술 선도

한화오션은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이익 중심 체질’을 완성, 글로벌 조선·해양·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모습./한화오션/

◇3년 만에 거둔 ‘1조 클럽’의 기적= 한화오션은 지난 3년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신용등급 상향 등 주요 재무 지표 전반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뤘다. 출범 이전 2021년 1조7547억 원, 2022년 1조6136억 원 등 1조 원을 초과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 구조가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판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매출 10조776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약 12조 원, 영업이익 1조167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가 본격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수주 중심’에서 ‘수익 중심’으로의 전략 전환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과 생산 공정 안정화, 운영 효율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업 호황 국면에서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수주액 상승도 가파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쇄빙연구선 1척, 해양플랜트 1기를 포함해 총 5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00억5000만 달러로 나타나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2025년 수주금액은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재무 구조 개선은 자본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화오션의 기업신용등급은 2021~2022년 ‘BBB-’ 수준에서 2025년 ‘A-’까지 상승했다.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해 시가총액은 2021년 약 2조 원대에서 2025년에는 약 35조 원 수준까지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지난해 10월 한화오션에서 열린 장보고-III Batch-II 장영실함 진수식 모습.

◇생산 인프라 전반 구조적 투자= 한화오션은 실적 개선과 동시에 생산 인프라 전반에 대한 구조적 투자도 병행해 왔다. 인수 후 3년간 투자금액만 9206억 원에 이른다.

특히 부유식 도크와 대형 크레인 확충을 통해 대형 선박 건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산 사업 기반 확대 △통합 물류센터 구축 △디지털 통합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며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스마트 야드 추진을 위해 AI 트랜스포메이션(AX) 전략을 추진 중이다. E2E(End-to-End) 전사PI(Process Innovation) 시스템 구축과 AI도입, 차세대 CAD시스템 개발, 무인화·자동화 통한 설계·생산·시운전·운용까지 전 업무영역에서의 생산성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 쥔다= 글로벌 사업 확장 역시 한화오션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다. 미국 조선 재건의 파트너(MASGA·필리조선소)로 우뚝 서며 한화오션은 조선소라는 울타리를 허물고 ‘글로벌 오션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한화오션의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주목받는 축은 단연 북미 시장이다.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한화오션은 거대한 미국 조선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전면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인수하며 북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상선 건조뿐 아니라 미국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MRO)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한화필리조선소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에도 참여했다.

◇K-해양방산·친환경 기술 개발 선도= 한화오션은 친환경 연료 전환 솔루션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선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 투자액은 2166억 원으로 지난해(738억 원)에는 전년(666억 원) 대비 10.8% 증가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2월 한화오션은 한화파워시스템, 베이커휴즈와 함께 파일럿 오일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한 암모니아 가스터빈의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8만㎥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AIP) △4만㎥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AIP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부유체의 개념설계(Pre-FEED)에 대한 AIP 등을 획득하며 친환경 솔루션을 신재생에너지까지 확대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