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참배도 잇따라…“문재학 열사 묘 보고 계속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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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국립5·18민주묘지와 금남로 등지에는 광주 아픔의 역사에 공감하는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주차장은 이른 시간임에도 참배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다.
민주의문을 지나 묘역으로 향하는 시민·학생·단체 참배객들의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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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전야제 행사 인파 북적

이날 오전 8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주차장은 이른 시간임에도 참배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다. 민주의문을 지나 묘역으로 향하는 시민·학생·단체 참배객들의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한 단체 참배객은 묘 앞에 둘러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너무 늦게 왔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목례한 뒤 묘비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얼굴도 이름도 몰랐지만 같은 학교 1년 후배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돼 민주묘지를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영화 ‘택시운전사’ 등을 통해 5·18을 알게 된 외국인들도 잇따라 묘지를 찾아왔다.
온두라스 출신 글라디스(여·30)씨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는데 읽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며 “소설 속 문재학 열사가 친구를 찾으러 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 문재학 열사의 묘를 보고 계속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하시모토 마리에(여·27)씨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을 더 잘 알고 싶어 광주에 처음 오게 됐다”며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5·18이 지금의 한국을 만든 중요한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참배객들도 적지 않았다. 전모(여·68)씨는 “이번에 헌법 전문에 5·18이 수록되지 못한 것이 희생자분들께 죄송스럽다”며 “민주주의 꽃이 제대로 피어나려면 반드시 헌법 전문 수록이 이뤄져야 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시 동구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도 전야제 행사가 열리면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글·사진=박준원 기자 jwpak2@kwangju.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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