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을 에너지 중심지로”…RE100·수소·SMR 공약 발표
기후재난 대응·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확대까지 생활밀착 전략 포함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에너지 산업을 축으로 한 대규모 성장전략을 내놨다.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 청년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경북 미래 먹거리'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이 후보는 17일 RE100 산업벨트 조성과 수소·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산림순환경제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환경·산림·기후위기 대응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되고 수출기업의 RE100 대응이 기업 생존 과제로 떠오르면서 산업 현장에서도 에너지 전환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행보다.특히 구미·포항·경산·영천 등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를 RE100 산업벨트로 묶겠다는 구상이 핵심이다.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과 공공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대하고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지원을 강화해 기업 맞춤형 전력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포항의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 RE100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라며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체계가 현실화되면 기업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수소산업 육성 전략도 비중 있게 담겼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포항·영덕·경주를 연결해 생산·저장·운송·활용이 이어지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도시 실증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차세대 원전 산업으로 꼽히는 SMR 선점 전략도 포함됐다. 경주 SMR 국가산단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연계해 설계·제조·정비·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포항 철강·이차전지 산업, 경주 원자력·SMR 산업, 울진 원자력수소 산업을 연결해 동해안을 에너지 산업벨트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이 후보는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확대도 약속했다. 햇빛소득마을과 영농형 태양광, 생활형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주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과 이익공유 모델을 통해 발전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기후재난 대응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풍수해생활권과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역, 도심 침수 위험지역 정비를 확대하고 산불방지선과 임도, 대피로, 물 저장시설 확충 등을 통해 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철강·이차전지·자동차부품 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친환경 설비 투자 지원, 노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확대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도 추진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산업단지와 농촌·축산지역 맞춤형 환경관리 강화,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고도화, 산업폐기물 관리 강화로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산림 분야에서는 안동을 거점으로 산림자원수집센터를 조성해 청송·영덕·울진 등으로 확대하고, 숲가꾸기 산물과 피해목을 활용하는 산림순환경제 모델도 추진한다.이철우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도민 안전과 기업 경쟁력, 농산어촌 소득, 미래세대 삶과 직결된 과제"라며 "경북은 대한민국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일하는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