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80명 무투표 당선…地選 의미 퇴색

김재정·변은진 기자 2026. 5.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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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D-16>
더불어민주당 1당 독점 구조 속
기초단체장 2명·특별시의원 34명
기초 20명·비례 24명 ‘무혈 입성’
유권자 ‘지역 일꾼’ 선택권 박탈
전남·광주서 총 775명 후보 등록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34명, 기초의원 2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24명 등 총 80명이 단독 입후보, 무투표로 당선돼 지방선거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역 정치권의 더불어민주당 1당 독점 구조 속에서 사실상 매 선거 때마다 ‘무경쟁 당선’ 사례가 반복되면서 유권자의 선택권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광주·전남에서는 총 77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국민의힘 이정현·진보당 이종욱·정의당 강은미·무소속 김광만 후보 등 5명이 등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에는 강숙영·이정선·장관호·김대중 후보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광주 10명, 전남 63명 등 총 73명이 등록했으며 구례군수 후보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역의원에는 128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기초의원 후보는 광주 99명, 전남 364명이 등록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광주 18명, 전남 59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후보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전남에서는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34명, 기초의원 2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24명 등 총 80명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후보와 김병내 남구청장 후보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김이강 후보는 재선, 김병내 후보는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광역의원은 광주 5개 선거구와 전남 29개 선거구 등 총 34명이 본선거 없이 당선됐다. 지역구 광역의원 정수(광주 24명·전남 55명) 대비 각각 20.8%, 52.7%가 ‘무혈 입성’한 셈이다.

광주 무투표 당선자는 노진성(동구2)·강수훈(서구1)·심철의(서구4)·박상길(남구2)·이귀순(광산구4) 후보다.

전남 무투표 당선자는 최선국·박문옥·최정훈(목포), 서대현·문갑태·이석주(여수), 한춘옥·김진남·신민호·김영진(순천), 이재창·최명수(나주), 임형석·김장권(광양), 박준엽(담양), 정기성(장성), 김송식(구례), 송형곤·박선준(고흥), 임용민(보성), 하성동·류기준(화순), 박재선(완도), 박성재(해남), 이행도·손남일(영암), 고성석·이정운(무안), 김문수(신안) 후보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각각 3명을 선출하는 광주 북구 다선거구에서 김영순·이재봉·최기영 후보가, 광산구 라선거구에서 윤영일·이우형·김명숙 후보가 등록해 모두 무투표 당선됐다.

전남에서는 박수경·박용식·박효상(목포), 김철민·박성미(여수), 류동철·박경석·한승욱·박규대·송종화(고흥), 김세윤·임원희(완도), 강대성·김용배(신안) 후보가 무투표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도 광주 동구와 구례·화순·강진·영암·무안·함평 등에서 단독 등록이 이어지며 총 24명이 경쟁 없이 당선됐다. 특히 무투표 당선자 80명 중 79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집계됐다. 다른 정당에서는 진보당 김명숙 광주 광산구의원 후보(라선거구)가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수가 선출 인원 이하일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해당 후보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후보자는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유세차 운영과 거리 유세, 벽보·현수막 게시, 공개 연설 등 일반적인 선거운동은 제한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독점 구조에서 또 다시 무투표 당선자가 80명이나 무더기로 나온 것은 유권자 입장에서 지역 일꾼을 뽑을 선택권을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결국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연결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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