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바로미터…국힘 “통합창원시 개편” 민주 “혼란만 키워”

김용구 기자 2026. 5.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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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 판세·후보 분석 <7> 경남 창원시
6·3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순호(왼쪽 사진),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후보 제공


- 도내 최대 도시 ‘전략적 요충지’
- 與 송순호 “마창진 무궤도트램”
- 국힘 강기윤 “에너지 복지연금”

- ‘전원 국힘’ 도의회 16곳 촉각
- 기초의회 17곳 양당 62명 도전

창원시장 선거는 그간 전통적 보수 강세 속에서 경남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돼 왔다. 도내 최대 도시이자 정치·행정·산업 중심지로서 영향력이 큰 터라 여야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초기 때 새누리당 안상수 시장이 당선됐고,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때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압승 분위기를 타고 허성무 시장이 탈환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보수 결집 속에 국민의힘 홍남표 시장이 당선됐으나 중도 낙마하면서 역대 최장인 1년 2개월이 넘도록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국민의힘에서는 강기윤(66) 후보가 컷오프(6명) 절차와 3인 경선을 뚫고 본 선거 주자 자리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인 경선을 통해 송순호(56) 후보를 내세웠다. 민주당은 김해 양산 등 낙동강 벨트를 중부권으로 확장하는 시험대로서, 국민의힘은 전통 지지 기반 수성의 상징 지역으로서 각각 탈환과 수성에 사활을 건다.

▮관록의 리더vs정권 연계형 후보

‘이재명처럼 일한 송순호’를 슬로건으로 내건 송 후보는 푸른내서주민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마산을 기반으로 정치 기반을 다져왔다. 제5대 마산시의원, 제1, 2대 창원시의원, 제11대 도의원 등을 거쳤다. 2024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역임한 뒤 이번에 출마를 선언했다. 송 후보의 주요 공약은 창원국가산단과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진해신항 등을 3대 축으로 삼아 새로운 산업 부흥기를 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팔룡터널 무료화, 마산·창원·진해를 잇는 무궤도트램(TRT) 도입 같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청년부부 결혼식 비용 100만 원 지원, 출산가정 산후조리비 50만 원 지원 등의 생활 밀착형 정책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송 후보를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경영자 출신의 그는 제7·8대 경남도의원, 제19대 국회의원, 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고, 2024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활동했다. 강 후보는 경제활동 인구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 100만 원 규모의 에너지 복지연금 지원, 일자리 10만 개 창출 등을 공언했다. 또 마산은 마산해양신도시 공공개발과 마산자유무역지역 투자 활성화 등을, 진해는 해양 항만물류 대학 유치,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거점항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린다.

이들 후보는 행정 체제 개편을 두고는 이견을 보인다. 강 후보는 지난 7일 같은 당 박완수 도지사 후보와 함께 ▷5개 행정구의 자치구 전환 ▷옛 창원시·마산시·진해시로 환원 ▷통합창원시 유지 ▷기타 방안 등 4가지 안을 두고 주민 의사를 물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송 후보는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창원시 해체 공약은 지역 갈등과 행정 혼란만 키울 뿐이라고 맞섰다. 이 외에도 개혁신당 강명상(54) 후보와 21세기 여성정치연합 경남지부장인 무소속 박정임(59)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힘 ‘싹쓸이’ 성산·진해 지각변동

창원 광역의원 선거구는 ▷창원의창 3개 ▷창원성산 4개 ▷마산합포 3개 ▷마산회원 3개 ▷진해 3개 등 16개로 나뉜다. 지난 선거 땐 국민의힘이 전석을 싹쓸이했다. 이번에는 대통령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성산구와 진해구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순으로 원성일(64) 허성무 국회의원 정무특보와 이재두(65) 현 도의원이 겨루는 6선거구(상남·사파), 문병선(56) 허성무 국회의원 민생정책특보와 박남용(56) 현 도의원이 격돌하는 7선거구(가음정·성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보수 일색의 마산지역에서도 진보가 약진하는 11선거구(회원 내서)에선 국민의힘 진상락(69) 현 도의원과 민주당 강정중(62) 창원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이 격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선 송순호 도의원이 과거 당선된 이력이 있는 지역구로 강정중 후보가 그 기세를 이어받아 탈환에 나선다.

17곳의 기초의원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30명, 국민의힘 32명이 각각 출전한다. 특히 3인 선거구 6곳에서 각 정당이 2석을 목표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7선인 국힘 손태화 현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파선거구(양덕1·2, 합성2, 구암1·2, 봉암)에서는 민주당이 현역 3선인 문순규(54) 시의원을 ‘나’ 순번으로 앞세우는 전략으로 2석을 노린다. ‘가’는 박영주(46)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받았다. 국민의힘에선 박찬열(59) 국민의힘 마산회원구 당원협의회 합성2동 운영위원장과 김정한(45) 경남대학교 미래라이프대학 겸임교수가 가·나 순으로 출격한다. 정의당 노창섭 전 창원시의원이 2010~2022년 3선을 거머쥐었던 바선거구(상남·사파)는 양당 구도를 넘어 혼전 양상이다. 진보당 이영곤(5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과 노동당 안혜린(55)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진형익(35·가) 현 시의원과 김원일(60·나) 국회의원 허성무 민생정책특보가, 국민의힘 성보빈(35·가) 현 시의원과 조재후(34·나) 국민의힘 창원성산 청년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난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24석을, 민주당이 16석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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