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난 해소”…해남군, 최대 규모 계절근로자 투입

해남=박필용 기자 2026. 5. 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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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81명 배정…전국서 2번째로 많아
영세농 지원 ‘공공형 근로’ 4곳 확대
전용 기숙사 신축 등 체류 환경 개선
초청 자격 2촌 제한…브로커 차단도
해남군이 3천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투입해 농번기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 사진은 최근 해남 옥천농협에서 진행된 외국인 근로자 환영식 모습.<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농촌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영농 현장에 긴급 수혈한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광주출입국사무소 신청과 법무부 배정심사협의회 심의를 거쳐 올해 총 3천8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다.

이는 농업 분야를 기준으로 전국 2위이자 전남 지역 1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파종·수확기 등 농번기에 5-8개월간 단기로 외국 인력을 합법 고용하는 제도로, 군은 2022년 첫 도입 이후 매년 가파르게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11개 해외 지방정부와 추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900여농가를 대상으로 노무교육을 실시해 고용주 의식 개선에 나섰다.

인력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이들의 안정적인 체류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에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군은 황산면 옛 옥동초등학교 부지에 58억원을 투입해 거점형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완공, 지난해 11월부터 황산농협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여기에 송지면 금강리 일원에도 17억원을 들여 연내 준공을 목표로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신축하며 체류 환경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복지와 조기 적응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해 군은 입·출국 버스 임차료와 2차 마약검사비, 산재보험료는 물론 성실히 근무하고 재입국하는 근로자의 편도 항공료까지 전폭 지원한다.

또한 언어 장벽으로 인한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농정과 내에 필리핀·베트남 통역 도우미를 전담 배치했으며, 단기 일손이 필요한 영세 소규모 농가를 돕기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부터 황산·땅끝·문내·옥천농협 등 4개소에 120여명의 인력을 고정 배치해 농가가 필요할 때 일당제 방식으로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제도 확대에 따른 불법 브로커 개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 초청 범위를 기존 4촌에서 2촌 이내로 대폭 축소하고, 초청자의 거주지 역시 광주·전남 지역으로 엄격히 제한해 관리 감독의 실효성을 높였다.

다만 기존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성실하게 근무한 뒤 재입국이 검증된 근로자는 종전 기준(4촌 이내·전국 거주)을 유지해 인력 수급의 유연성은 살렸다.

해남군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절근로자 투입이 농번기 영농 현장의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는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현장 지도를 통해 제도가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해남=박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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