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으로 이끄는 밴드 루시, 2만5000명 떼창 속 KSPO돔서 '개화'(종합)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가 16~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6 루시 9TH 콘서트 '아일랜드''를 열고 양일간 총 2만 5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특히, 루시는 데뷔 후 처음으로 KSPO 돔에 입성, 국내 밴드씬 내 공고한 위상과 대중적 파급력을 동시 입증했다. 루시는 데뷔 이래 진행한 여덟 번의 단독 콘서트를 모두 초고속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해 왔다.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을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까지 공연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계단식 성장'의 정석을 보여줬다. 또한 멤버 신광일이 제대한 후 약 1년 9개월 만의 완전체 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최상엽은 “드디어 체조에 입성했다. 모든 게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공연을 여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KSPO 돔 입성과 동시에 완전체로 돌아오게 됐다. 국가의 의무를 다하고 온 광일이를 팬들과 함께 엄청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신광일은 “큰 곳에서 다같이 모이니 좋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최상엽은 “이러려고 우리가 달려왔구나 싶다. 막콘이 왜 막콘인지 오늘 보여드리고 가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광일의 '구구절절', 신예찬의 '리틀 스타', 조원상의 '포치 라이트', 최상엽의 '작은별' 등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인 솔로 무대도 이목을 끌었다. 또한 신예찬의 바이올린과 조원상의 베이스 연주 맞대결은 루시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카멜레온'에 이어 히트곡 '아니 근데 진짜' '21세기의 어떤 날'가 나오자 팬들은 객석에서 모두 일어나 노래를 따라부르고 함께 즐겼다. 최상엽은 “이번 공연을 여러분들만큼 많이 기다렸다. 정말 저희의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놓칠 수 없도록 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EIO' '도깨비춤' '맞네' '뚝딱' '못난이' '못 죽는 기사의 비단 요람' '내버려' '낙화' '플레어' 등 다채로운 곡들의 향연으로 루시는 공연을 꽉 채웠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미스틱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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