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속 박영규가 보던 SK하이닉스 주가 ‘460원’…그때 샀으면 40만% 수익률

맹성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gmaeng@mk.co.kr) 2026. 5.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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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방송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속 한 장면이 최근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똑바로 살아라 캡처]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막대한 성과급 지급을 비롯해 황제주로 오른 주가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드라마 속 하이닉스 주가가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2002~2003년 SBS에서 방영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속 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극 중 박영규가 보는 모니터 속 ‘하이닉스 460원’이라는 주가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만약 주가 460원 시절 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해 오늘날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39만5530%의 수익률이 찍힌다. 같은날 에프터마켓 기준(184만8000원)으로는 40만 1617% 올랐다.

이를 본 네테즌들은 “그 시절의 나에게 제발 하이닉스 주식 사라고 하고 싶다”, “그때 샀더라도 지금까지 안 팔았을 자신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옛 현대전자(옛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는 1996년 12월 26일 2만원에 상장했다. 당시 주가는 1997년 6월 19일 4만 9600원까지 올랐다가 2003년 135원까지 추락했다.

현대전자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공동관리에 들어가자 주가는 2001년 9월 30일 800원까지 떨어지더니 21대 1 비율의 감자 소식에 135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대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유상증자와 감자(자본감소)를 단행했다. 감자와 증자, 채권단 관리를 받던 하이닉스가 생존 갈림길에 있다 보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시장에선 하이닉스가 상장폐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닉스는 2003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나자 주가는 2006년 9월 18일 4만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반도체산업이 다운 사이클(하락 주기)로 전환하자 하이닉스는 적자로 돌아섰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주가도 2008년 11월 5000원대로 약세를 보였다. 이후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적자와 흑자를 오갔다.

하이닉스는 SK그룹이 2012년 2월 주당 평균 2만 3000원대에 인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2003년 방송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속 한 장면이 최근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똑바로 살아라]
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렸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자 우위의 가격 결정력 확보가 실적 추정치 상향의 주된 배경이다.

씨티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모델 개발과 맞물려 고객사들의 절박한 조달 요청을 배경으로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200만원에서 이날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가 300만원, 2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서버 CPU 시장규모(TAM)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35%로 두 배 상향했다”고 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00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노무라가 목표가 대폭 상향한 근거는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다. PC·스마트폰 수요에 메모리 가격이 요동치는 시기를 지나,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단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성장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 HBM의 기가바이트당 평균판매가격(ASP)이 2026년 약 12.90달러에서 2027년 20.9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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