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에인절스)에 있을 땐 없었는데…” 다저스와 오타니를 살린 그물, 류현진 바라기는 탈탈 털렸다

김진성 기자 2026. 5. 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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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여기에 있을 땐 없었는데…”

외야 담장에 설치된 그물이 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32)를 살렸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오브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15-2로 대승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타격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유독 타선이 안 터지는 다저스로선 참 반가운 경기였다. 특히 6회 5점, 8회 4점, 9회 5점 등 빅이닝을 세 차례나 만들어낸 게 눈에 띄었다. 특히 6-2로 앞선 8회초 2사 1,3루서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오타니가 에인절스 구원투수 알렉 마노아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82.6마일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졌으나 기 막히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선상에 뚝 떨어진 뒤 에인절스타디움 내야 관중석의 보호 그물을 맞았다.

보통의 타구라면 구조물을 때리고 크게 움직이는데, 부드러운 그물의 특성상 타구가 그물을 맞은 뒤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바로 밑으로 떨어졌다. 에인절스 우익수 조 아델이 공을 수습하러 가야 했고, 내야 송구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 사이 주자 2명은 물론 오타니까지 홈을 파고 들었다.

기록원들은 아델에게 송구 실책을 줬고, 오타니에게 3루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아니라는 얘기. 단, 여기서 그물을 때렸다고 해서 플레이가 무효가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MLB.com은 “오타니가 8회에 친 공은 메이저리그 30개의 야구장에 대한 보편적인 그라운드 규칙에 따라 라이브 상태로 유지됐다. "라이브 볼(타격, 던지기 등)은 벽이나 난간을 마주보고 필드에 설치된 스크린이나 보호 네트(예: 1루 또는 3루 라인을 따라 백스탑이나 보호 네트)에 맞고 필드로 리바운드되는 것이 라이브이며 플레이 중이다"라고 했다.

만약 타구가 바운드 된 뒤 담장을 넘어갔다면 투 베이스만 주어진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이득을 봤고, 에인절스는 손해를 봤다. 그렇다고 보호 그물을 철거할 수도 없다. 에인절스가 관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그물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정작 오타니는 자신이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시절(2018~2023년)엔 그 그물이 없었다고. “내가 여기서 경기할 땐 그물이 없었기 때문에 이 그물에 대해 몰랐다. 하지만 계속 달렸다”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의 공격이 실제로 살아나는 걸 보니 즐거웠다”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순간의 최대 루저는 역시 마노아다. ‘류현진 바라기’로 유명했던 마노아는 이날 구원 등판해 1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9실점(8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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