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막이 오르다

문완태 2026. 5.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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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첫 주말을 맞아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잇달아 열며 관심 끌기에 뛰어들었고 낮 기온 30도가 넘어가면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에도 각종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남은 기간 동안 보수 진영이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될 듯하다.

현재까지 지방 선거 압승을 내다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로 내걸고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를 기반으로 당심과 민심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탄탄한 조직세를 과시하고 있고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 크고 작은 불협화음이 발생했지만 안민석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상태다.

국민의힘은 인구 50만이 넘는 시흥시장 후보를 막판까지 내지 못하면서 대도시 기초 단체장과 일부 광역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시흥시를 제외하고는 현직 기초 단체장을 중심으로 힘들게 공천을 마무리했지만 당 지도부의 불화로 각 후보들이 중앙당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앙선대위까지 출범이 늦어지면서 이번 지방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양향자 후보가 각종 종교 행사에 참석하고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계엄 사태 이후 수도권 조직 대부분이 와해된 상태라 반응이 쉽지만은 않다. 임태희 교육감도 현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는 있지만 당 지지도에서 크게 밀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다.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조응천 후보와 홍성규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 거대 양당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번 선거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의 왕좌를 얼마나 탈환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은 총 31개의 기초단체장 중 9개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22곳의 기초단체장을 입성시켰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9대 지방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국민의힘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도 있어서 얼마나 국민의힘 후보들이 자리를 지켜낼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간 경기도는 북부 지역에서는 보수세가, 남부 지역에서는 진보세가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 선거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는 재보궐 선거의 결과다.

추미애 후보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치러질 하남갑 선거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하남갑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인지도를 앞세워 승리했지만 이용 국민의힘 후보와 1천100여 표 차로 힘들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추 후보는 하남갑 지역 대부분에서 졌지만 신도시가 있는 감일동에서 이기면서 선거에서 승리했을 만큼 치열한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는 평택을 지역은 김용남, 조국, 유의동, 황교안, 김재연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막판까지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진보와 보수 모두 마지막까지 어떻게 단일화를 이룰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진 모든 후보들이 단일화 성사 여부에 선을 긋고 있지만 선거 분위기가 과열됨에 따라 막판 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안산갑 지역은 민주당 당세를 등에 업고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남국 후보가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앞서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도 유권자의 표심이 막판에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선거의 당락이 결정된다.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완태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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