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들 교육에 제격"…개장한 감사의 정원 평가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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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이 17년 만의 새 상징 공간으로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이어 "6·25전쟁이 큰 의미가 있는데 서울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 만한 곳이 현충원, 전쟁기념관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광화문은 여기(감사의 정원)도 왔다가 다른 활동을 하러 가기도 편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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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의미·경관 두고 정쟁 번져
광장 찾은 외국인 "콘텐츠 훌륭"
"광화문에 전쟁시설 어색" 반응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이 17년 만의 새 상징 공간으로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개장 직후부터 기존 광장의 의미·경관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정쟁으로 번지며 서울시장 선거 후보 간 존속 공방으로 커졌다. 정작 지난 16일 찾은 현장은 가열된 정치 공방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고, 시민 반응도 찬반으로 갈렸다.
지난 16일 오후 4시께 지하 공간 '프리덤 홀'을 드나든 방문객 수는 690여명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 4일간 하루 평균 1100명 정도가 다녀갔다"며 "주중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찾아오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고, 첫 주말인 오늘은 비교적 고르게 다양한 분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까지 다다른 시민들은 기증 석재를 만져보거나 조형물 위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등 새로운 상징물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에게 조형물의 의미를 설명하는 가족이나 자신의 국기가 붙은 조형물을 둘러보는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성북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정원을 찾은 박씨(41)는 "아이들과 함께 어떤 나라에서 도와줬는지 기증받은 돌도 함께 보고 지하에 내려와서 또 이야기를 나눴다"며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깝기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이 큰 의미가 있는데 서울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 만한 곳이 현충원, 전쟁기념관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광화문은 여기(감사의 정원)도 왔다가 다른 활동을 하러 가기도 편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에서 온 아흐메르씨(48)는 "경복궁을 보고 나오다가 조형물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왔다"며 "배경을 알고 온 것은 아니지만 전쟁 관련 역사를 알게 됐고 관련 미디어도 훌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쟁 관련 기념물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원 밖에서는 비판적 의견도 나왔다. 기존에도 광화문 광장은 사헌부 문터, 유구 등 과거 유적을 활용한 쉼터를 비롯해 정원과 분수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중앙의 열린 공간 역시 행사 외 집회로 붐비기 십상이다. 광화문 인근에서 직장에 다니는 신씨(35)는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항상 뭔가 많아 새로운 조형물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굳이 새 조형물을 만드는 데 세금을 써야 했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축구 관련 행사에 참석하러 온 김씨(23)는 "'받들어 총' 모양이라는 것을 알고 보니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모르고 볼 때는 멋있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쉬거나 놀러 나온 곳에 전쟁 관련 시설이 있는 것이 어색하다"고 밝혔다.
'감사의 정원' 존속 여부를 두고 시장 후보 간의 격론도 벌어지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조형물은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옮기고 (지하) 공간은 한글 관련 전시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을 구해볼 생각"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건립을 추진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는 "현장을 찾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길 바란다"며 "추모·감사의 공간에 정치와 이념이 개입하는 것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맞섰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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