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추출 15분 만에 암 판독"…AI 생체현미경 상용화 눈앞

“이제 환자에게서 떼어낸 조직을 얼리지 않아도 15분이면 암 여부를 판독할 수 있습니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직분석 의료기기를 허가받기 위한 임상이 올해 하반기 종료된다”고 17일 밝혔다. 아이빔은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조직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생체현미경 개발 기업이다. 고해상도 이미징에 강점을 지닌 공초점현미경과 생체 조직 깊숙한 곳까지 관찰할 수 있는 이광자현미경을 하나로 통합한 장비를 상용화했다. 초당 50~100프레임(fps) 수준의 고속 촬영과 자동 모션 보정 기능에 기반해 선명한 영상을 구현했다.
절편 제작 없이 조직 덩어리를 그대로 장비에 넣으면 즉시 내부 단면을 영상화한다. 실험 과정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는 동물 분석에 활용하면 필요 개체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절편 제작 전문가가 필요 없고 병리과 인프라가 부족한 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 등 국내 3개 병원에서 허가용 임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본격화했다. 서울대 의대에 첫 장비를 공급한 이후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사노피 등으로 고객사를 늘렸다. 지난해에는 독일 뮌헨공대와 일본 미야자키대에도 장비를 공급했다.
올해 매출은 유럽으로의 장비 판매 증가와 임상시험수탁(CRO) 사업 확장으로 작년(약 42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를 기대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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