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우간다에서 에볼라 확산…‘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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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7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인접국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확산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이번 에볼라 확산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희귀 변종인 '번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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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7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인접국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확산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아프리카연합(AU) 산하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콩고에서 336건의 의심 사례와 87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가 코로나19와 같은 대확산(팬더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아, 국경 폐쇄는 권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콩고 안팎에서 확진자가 늘어나 인근국으로 번지고 있다. 콩고 동부 이투리 주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약 1천㎞ 떨어진 수도 킨샤사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됐고, 콩고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북키부 주에서도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우간다에서도 2건이 확인됐다.
이번 에볼라 확산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희귀 변종인 ‘번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번디부교 바이러스는 2007~2008년 우간다 번디부교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고 당시 149명이 감염돼 37명이 사망했다. 2012년 콩고 이시로에서도 발생해 57명이 감염돼 29명이 사망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발생이다. 에볼라는 구토, 혈액, 정액 등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치명률이 매우 높다. 의료진 4명도 감염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발병은 지난 4월 시작됐으나 초기 대응이 늦어 확산을 키웠다. 첫 사망자는 지난달 27일 이투리에서 보고됐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국이 처음 사태를 인지했을 때 이미 50명이 사망한 상태였다. 아프리카연합(AU) 산하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몽왈루 지역 등에서 여전히 많은 활동성 환자가 있어 접촉자 추적과 봉쇄가 크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볼라가 확산되는 지역은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세력의 폭력 사태, 광산 개발로 인한 인구 이동 등으로 방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확산 양상은 보고된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비상사태 선포는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려는 목적이지만 과거 원숭이두창 사태 때처럼 지원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제 없이 희귀 변종이 확산하고, 분쟁과 인구 이동 등으로 위기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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