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 매일 '얼음 조끼' 입자 체지방 감소"

매일 2시간씩 '얼음 조끼'를 착용하는 등 간편하고 지속적인 저온 자극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찬물 샤워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 후속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저온 자극이 비만이나 과체중 성인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노팅엄대와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료센터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5월 12일(현지시간)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4일간 열린 '제33회 유럽 비만학회'에서 발표됐다.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찬물 샤워나 얼음 찜질 등이 유행하지만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저온 자극이 체중 감량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 47명중 절반인 24명에게 매일 아침 2시간 동안 얇은 티셔츠 위에 냉각 조끼와 허리 랩을 착용하도록 했다. 전날 냉동실에 보관해 약 15℃를 유지하는 젤이 채워진 장비다.
6주후 저온 자극을 수행한 사람들은 평균 0.9kg을 감량했고 체지방이 감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은 몸무게가 평균 0.6kg 증가했다. 추위 노출이 체내 지방을 태워 열을 생성하는 갈색 지방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갈색 지방 활성화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장기간 저온 노출이 신체 열량 소모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며 "냉각 조끼는 집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간단하고 저렴한 체중 감량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여성 34명을 대상으로 찬물 샤워가 체지방 감소를 촉진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매일 아침 90초 동안 가장 차가운 수온으로 샤워하며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찬물 샤워는 냉각 조끼보다 저온 노출 시간이 짧은 대신 온도는 더 낮다"며 "찬물 샤워가 체중 감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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