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축구단 수원 숙소 도착…8년 만에 북한 선수 방한

현서경 2026. 5. 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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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FC 위민과 대결
숙소 도착한 내고향여자축구단 / 사진=연합뉴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이 오늘(17일) 오후 숙소인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내고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경기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내고향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날 오후 4시 6분쯤 호텔 정문에 멈춰 섰습니다. 버스 창문은 짙게 선팅돼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멈춰 선 뒤 3분 정도 지나자, 백팩을 맨 선수들이 한 명씩 차례대로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던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수 치고 환호하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경기자주통일평화연대 회원 10여 명은 "내고향 축구단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환영합니다"는 등이 적힌 현수막 4개를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성철 경기자주통일평화연대 경기집행위원장은 취재진에 "북한 선수가 8년 만에 한국에 오는 것이라 반가운 마음에 환영하고 응원하려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인천공항 입국 당시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무표정으로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선수단과 스태프들은 로비에서 별도의 체크인 절차 없이 통제선을 따라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호텔 앞 인도에서부터 정문까지 폴리스라인이 설치되고 경찰이 배치돼 일반 시민과 선수단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선수들은 2인 1실로 객실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숙소에 짐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수원의 한 야외 축구경기장으로 이동해 훈련할 예정입니다.

내고향축구단 입국 환영 / 사진=연합뉴스

통일부에 따르면 내고향 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이뤄졌습니다.

내고향은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 경기가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북한 스포츠 선수가 방한해 경기를 치르는 건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고, 여자 축구 종목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방한입니다.

오는 20일 오후 2시 멜버른 시티 FC(호주)와 도쿄 베르디(일본)가 맞붙으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이 남북 클럽 대결을 펼칩니다.

준결승전 승자는 23일 오후 2시 같은 구장에서 우승컵을 두고 맞붙게 됩니다.

내고향 선수단은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며,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치면 오는 21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서경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kyung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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