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유세 없이…충청권 22명 무투표 당선

권오선 기자 2026. 5.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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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각 4곳·충북 2곳 무투표 확정
공식 선거운동 제한… 최종 당선 내달 3일
정책 대결 실종 속 정치 무관심 우려 커져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비례대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선거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5.17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권오선 기자]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충청권 내에서는 10곳의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선거구의 경쟁 구도가 사실상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와 공약을 비교·검증할 기회가 사라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무투표 당선 대상 선거구는 모두 10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4곳, 충남 4곳, 충북 2곳이며 세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제190조 제2항에서는 후보자 수가 선거구 정수를 넘지 않을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22명의 후보는 내달 3일 투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먼저 대전에서는 기초의원 선거구 4곳에서 9명이 무투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구 마 선거구(둔산1·2·3동)에서는 박용준·최미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명현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서구 바 선거구(월평1·2·3·만년)에서는 송용석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 대상이다.

대덕구 가 선거구(오정·대화·법1·2)에서는 이삼남 민주당 후보와 조대웅 국민의힘 후보, 대덕구 다 선거구(송촌·중리 대전비래)에서는 서미경 민주당 후보와 전석광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투표 없이 당선된다.

정인화, 조대웅, 전석광 후보는 지난 8회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됐다.

충남에서는 천안 3곳과 아산 1곳 등 총 4개의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후보 8명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천안 가 선거구(목천·북·성남·수신·병천·동면·원성1·2)에서는 류제국 민주당 후보와 권오중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천안 나 선거구(중앙·일봉·신안)에서는 배관중 민주당 후보와 조성준 국민의힘 후보가, 아산 다 선거구(온양5·6)에서는 천철호 민주당 후보와 윤원준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 없이 기초의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의원 2개 선거구에서 8명의 기초의원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청주 라 선거구(산남·분평·남이·현도)는 박승찬·임은성 민주당 후보와 김재년 국민의힘 후보가, 카 선거구(내수·북이·오근장)는 배성철 민주당 후보와 정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투표 없이 당선된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될 경우 오는 21일 예고된 공식 선거운동에도 제한된다.

유세차 운영과 거리유세, 벽보·현수막 게시, 공개 연설 등 일반적인 선거운동은 중단되며 선거비용 보전 대상에도 제외된다.

각 지역 선관위는 무투표 당선 확정 후보자들에게 선거운동 중지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며 최종 당선은 선거일인 내달 3일 확정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 검증이나 정책 경쟁 과정 없이 당선이 결정되는 만큼 정치 참여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정당들도 단순 공천에 그치기보다 지역 정치가 활력을 잃지 않도록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선 기자 ko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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