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피지컬 AI' 株인가 … ETF 운용사 엇갈린 판단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6. 5.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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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특정 테마와 주도주의 포트폴리오 포함 여부를 두고 운용사 간 판단이 완전히 엇갈린 사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러 차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의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다른 관련 ETF들도 현대차를 핵심 종목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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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ETF 비중 살펴보니
"대표주자 현대차 집중 편입"
KB운용, 25% 안팎 채울때
"현대차투자는 그룹주ETF"
미래에셋, 전문기업만 담아

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특정 테마와 주도주의 포트폴리오 포함 여부를 두고 운용사 간 판단이 완전히 엇갈린 사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테마는 한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종목은 '현대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지난 12일 상장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현대차를 25% 안팎의 비중으로 고정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마케팅실장은 "현대차그룹이 한국 피지컬 AI의 대표 주자"라며 "이 상품은 피지컬 AI 전환이라는 구조적 메가트렌드를 현대차그룹이라는 검증된 생태계를 통해 투자하려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러 차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의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다른 관련 ETF들도 현대차를 핵심 종목으로 담고 있다.

반면 현대차를 아예 배제한 '피지컬 AI ETF'가 존재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16.2%), 로보티즈(13.4%), 두산로보틱스(12.7%)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휴머노이드산업이 성장할 때 가장 직접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 노출도가 높은 '퓨어 플레이(전문업체)' 기업들로 구성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노출도는 미래에셋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로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의 현대차 투자 비중은 34%에 달하고 기아(20.4%), 현대모비스(15.5%)가 뒤를 잇는다.

휴머노이드 ETF에서 현대차를 과감히 배제한 미래에셋의 선택은 현재까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의 올해 초 상장 후 수익률은 50%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플러스 ETF 수익률(74%)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다. '제3의 길'을 걷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로봇액티브'도 있다. 현대차 비중을 6.4%로 낮게 가져가는 대신 삼성전자(12%)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올 들어 수익률은 57%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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