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아직 멀었다… 경기지역 후보자 평균연령, 4년 전보다 높은 ‘52.4세’
도지사 후보 평균 49.5세→60.4세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역 후보자 평균 연령이 4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청년'과 '세대교체'를 강조해왔지만, 중장년 중심의 후보군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부일보 취재진이 2022년·2026년 경기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도지사·시장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 평균 연령은 52.4세로 집계됐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평균 연령 51.8세보다 0.6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단체장급 후보의 평균 연령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지사 후보 평균 연령은 2022년 49.5세에서 올해 60.4세로 높아졌다. 시장·군수 후보 평균 연령도 58.3세에서 59.8세로 올랐다. 광역의원 후보는 52.0세에서 52.6세, 기초의원 후보는 51.1세에서 51.4세로 각각 상승했다.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후보 평균 연령이 4년 전보다 높아졌다. 민주당 후보 평균 연령은 2022년 50.7세에서 올해 52.0세로 1.2세 올랐다. 국민의힘 역시 같은 기간 53.2세에서 53.5세로 0.3세 상승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 후보는 소폭 늘었다. 2022년 경기지역 지방선거 청년 후보는 150명으로 전체의 12.8%였으나, 올해는 170명으로 늘어 전체의 14.4%를 차지했다. 다만 증가폭은 1.6%p에 그쳐 전체 평균 연령 상승 흐름을 바꾸기에는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후보군 고령화 흐름을 두고 당내 경선 구조가 청년 후보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내 청년활동가 황동준(28)씨는 "기초·광역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높아 조직 동원 능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장년층 후보와 비교해 청년 후보가 단기간에 조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가산점도 득표율 기준으로 적용돼 한계가 있다"며 "청년 후보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인구구조 변화와 정치권 내부 권력구조가 후보군 고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정치권 권력의 주도권도 60대가 쥐고 있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여야 모두 중장년층 정치인의 영향력이 큰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엔 정당들이 청년 영입을 통해 중도확장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2030세대가 남녀와 정당별로 나뉘며 캐스팅보트 기능이 약해졌다"며 "정당들이 표 계산에만 의존해 청년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청년 인재를 영입하고 키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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