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와도 담아라”…삼성전자 59만·하이닉스 400만 전망한 노무라

김종용 기자 2026. 5.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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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검은 월요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반도체주 장기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노무라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6배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AI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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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뉴스1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검은 월요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반도체주 장기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단기 조정보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구조적 성장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59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400만원대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두 종목 모두 1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인텔 등이 일제히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 넘게 하락했다. 국내 증시 역시 18일 반도체주 중심의 약세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무라는 오히려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했다. 과거 PC·스마트폰 수요에 따라 실적이 급등락하던 전통적 경기민감 업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확대에 기반한 장기 성장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이 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추론 과정에서 이전 계산값을 저장·활용하는 KV(Key Value) 캐시 메모리를 대규모로 사용하게 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향후 5년간 메모리 수요가 수천 배 규모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공급 증가 속도는 연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노무라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이 2025년 1조1600억달러에서 2030년 5조~6조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9% 수준에서 20%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언급했다. 노무라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6배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AI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26년 307조원에서 2028년 51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281조원에서 48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선도 효과로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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