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주 4% 내릴때 코스피 0.6% 내려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6. 5.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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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

다만 글로벌 시가총액 '톱15'에 위치한 '삼전닉스' 주가가 지난 15일 급락세를 연출하며 미국 증시 선행 지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한 모습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요즘은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일방적인 선행성을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약세가 미국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줬다는 해외 분석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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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미국증시 동향 분석
'삼전닉스' 하락 선반영 평가
야간선물 하락폭은 제한
삼전 파업·엔비디아 실적
美국채금리 상승이 분수령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 다만 글로벌 시가총액 '톱15'에 위치한 '삼전닉스' 주가가 지난 15일 급락세를 연출하며 미국 증시 선행 지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한 모습이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과 미·중 정상회담 실망감,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를 '미리' 소화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주 국내 증시 방향성 관전 포인트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국채금리 동향과 더불어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과와 엔비디아 실적발표 등이 지목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02% 급락하는 동안 코스피200 야간 선물 6월물은 0.62%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국 반도체주에 비해 국내 야간 선물 낙폭이 제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국내 증시 조정이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요즘은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일방적인 선행성을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약세가 미국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줬다는 해외 분석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 1차 원인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에서 투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방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칠천피' 고지는 지켜낼 수 있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지난 15일 국내 증시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5% 돌파와 미·중 정상회담 실망감을 이미 반영한 데다 단기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주 외국인 매도세가 이미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점도 선반영론을 뒷받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운 규모는 18조2743억원으로 지난주 전체 코스피 순매도 중 91%를 차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겠지만 코스피 하단은 7100~7200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장 국내 증시가 추가로 소화해야 할 변수는 글로벌 국채금리다. 이란 전쟁 리스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하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국내 증시를 좌우할 주요 이벤트도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과 엔비디아 실적 공개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 조정을 재개한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효한 재료가 없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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