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AI·데이터 투자에 1분기 적자…글로벌 솔루션은 성장

윤석진 기자 2026. 5. 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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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177억원 기록…매출은 8.5% 증가
AI·데이터 인프라 투자·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비용 증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매출 13.8% 성장…통합거래액 9조5000억원
“AI 경쟁력 투자 지속…수익성 회복도 병행 관리”


야놀자가 지난 1분기 견조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 회복을 위한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외 사업 확대와 AI·데이터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하며 글로벌 여행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367억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조정 에비타(EBITDA)는 58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 사업은 ▲컨슈머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홀딩스 ▲에드벤스 리서치&디벨로프먼트 4개 부문으로 나뉜다.

부문별로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72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 솔루션 사업 성장세가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사업인 '컨슈머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1,6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안정적인 수요와 함께 항공·해외여행 등 아웃바운드 거래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인바운드 플랫폼 '놀월드(NOL World)'는 지난해 말 플랫폼 개편 이후 1분기 월평균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고, 매출 역시 약 288% 늘었다. '컨슈머 플랫폼'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데이터 솔루션 중심의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이 전체 통합거래액 증가분의 약 89%를 견인한 점도 눈에 띈다.

통합거래액은 야놀자의 글로벌 솔루션과 플랫폼 거래 규모 및 데이터 유통량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독자적인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분석하고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통합거래액은 7조원이었고, 올해 1분기에는 9조5000억원으로 30% 넘게 증가했다"며 "통합거래액은 트랜잭션 솔루션을 통해 수수료가 발생하는 직접거래액(Direct TTV)과 데이터 솔루션·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통한 간접거래액(Indirect TTV)의 총합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사업을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순 여행 중개 플랫폼을 넘어 AI·데이터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야놀자는 2021년 국내 1세대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 기업 '산하정보기술'과 글로벌 AI 기반 애드테크·빅데이터 전문 기업 '데이블'을 인수했다. 지난 2023년엔 이스라엘 기반 글로벌 여행 기술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 지난 5월에는 인도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키'를 잇달아 인수하며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의 외연을 확대했다.

야놀자는 "유가와 환율 등 글로벌 환경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내재화 및 고도화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회복 궤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