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책 2개에 7실점…롯데 9위도 위태롭다
한동희 2경기 연속 홈런 위안
지난주 6경기 2승 4패 고전
롯데, 키움에 0.5게임 차 9위

연이어 터진 수비 실책 2개가 팽팽하던 승부를 갈랐다.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은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고 패배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고 NC와의 주중 3연전 이후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16승 1무 24패 9위로 최하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고 8위 NC 다이노스와는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롯데와 두산은 6회까지 각각 홈런 1개를 주고받으며 1-1로 팽팽히 맞섰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지난 15일 2군에서 복귀한 한동희가 지난 16일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동희는 4회초 1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140km 직구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도 홈런포로 추격했다. 5회말 1사에서 강승호가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의 142km 커터를 공략해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치열한 투수전은 롯데 내야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끝났다. 7회까지 홈런 하나만 맞으며 팀을 지키던 로드리게스는 박지훈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 상황. 로드리게스가 1루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견제구를 던졌고 1루수 나승엽이 공을 흘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지훈이 홈으로 달리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1루 주자 강승호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나온 로드리게스의 견제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로드리게스는 오명진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엔 3루수 한동희의 송구가 발목을 잡았다.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한동희의 1루 송구가 1루수 키를 훌쩍 넘겼다. 수비에서 자멸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1-3이 됐다. 잘 던지던 로드리게스는 강판됐고 바뀐 투수 정철원과 최이준이 정수빈과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적시타 이후 김민석이 3점 홈런을 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7회에만 7실점했다.
롯데는 8회초 레이예스의 1점 홈런과 9회초 손호영의 희생타, 장두성의 희생타로 추격했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동희가 4타수 2안타(1홈런)로 타격감을 올렸고 그동안 부진했던 유강남, 전준우가 2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승부 끝에 1점 차로 패했다. 롯데는 7-9로 2점 뒤진채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 나승엽이 극적인 2점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승부에서 11회말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0-9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데뷔 첫 ‘5아웃’ 세이브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