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 꼼꼼히 보관했는데…플라스틱 용기에 넣어두면 해롭다?
플라스틱 용기 미세플라스틱 노출

최근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데일리메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을 냉동보관할 때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단체는 플라스틱이 얼면서 쉽게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용기는 냉동과 가열을 반복하면 재질 구조가 조금씩 약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영하의 온도에서 플라스틱은 딱딱해지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단체는 이 과정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떨어져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더욱이 전자레인지 가열까지 더해지면 표면 손상이 빨라진다고도 전했다. 전자레인지 사용 또는 뜨거운 음식 접촉으로 열이 가해지면 표면 변화가 더 빨라져서다. 단체는 이같은 이유로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화학 첨가물 등이 음식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봤다. 또 전자레인지 가열이 다른 환경보다 미세플라스틱 방출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화학학회(ACS) 학술지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실린 연구도 플라스틱 용기를 냉동 후 가열하는 반복된 과정이 플라스틱 용기의 미세플라스틱 방출을 유의미하게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플라스틱 용기를 당장 전부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일상적인 냉장 보관이나 음식 식품 저장 등 일반적인 용도에 한해서는 사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냉동 보관이나 전자레인지 가열을 자주 한다면 유리·스테인리스 용기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은 장기 위험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구가 축적되는 동안 노출을 줄이는 예방적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음식을 데울 때는 유리나 도자기 용기로 옮기고 냉동과 가열을 반복한 낡은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은 5㎜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비닐봉지나 밀폐용기 등 대형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다. 현재까지 혈액·폐·태반·모유·뇌 조직 등의 인체 여러 부위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연구는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 변화 및 호르몬 교란 가능성을 제기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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