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위원장, 월 1000만원 직책수당?…조합 게시판 ‘부글부글’

장우진 2026. 5.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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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혼자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직책수당을 수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위원장 한 사람의 월 1000만원 수당과 5명 운영위원회의 깜깜이 운영이 7만 조합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노조 지도부가 직책수당 문제를 비롯한 도덕성 논란을 투명하게 해소하고 대의원회를 구성하지 않는 한, 조합원 이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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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비 5% 직책수당’에 조합원 불만글 폭주
조합원 탈퇴 러시에 ‘과반 지위’ 상실 가능성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무대를 점검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혼자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직책수당을 수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과 블라인드에는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한 달 새 4000여명이 탈퇴 신청을 한 상태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과반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올해 3월 총회에서 월 조합비의 5%를 집행부 직책수당으로 편성하는 규정을 제정한 뒤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임원 수당을 신설하는 규약 개정안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끼워넣어 통과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신설된 규약 제48조(직책수당)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조합비의 최대 10%까지 임원·부서 인원의 직책수당으로 편성할 수 있고, 집행 인원이 8명 이하일 경우에는 5%까지 편성 가능하다. 예를 들어 권리조합원 7만명에 월 조합비 1만원을 적용할 경우, 월 조합비 총액 7억원의 5%인 3500만원이 직책수당으로 할당된다.

현재 임원 5명(회계감사 포함 시 6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월 580만~700만원이 돌아가는 셈으로, 최 위원장은 현재 월 1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를 10명으로 확대하고 10%까지 편성할 경우 월 7000만원이 집행부에 배분된다.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노조원들이 지난 2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핵심 집행부가 회사 급여와 조합비 직책수당을 동시에 수령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최 위원장, 이송이 부위원장 등 주요 집행부는 근로시간 면제를 적용받아 회사로부터 월 급여를 전액 지급받는 동시에, 조합비에서 직책수당까지 별도로 수령하고 있다.

핵심 집행부가 회사 급여와 조합비 직책수당을 동시에 수령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최 위원장, 이송이 부위원장 등 주요 집행부는 근로시간 면제를 적용받아 회사로부터 월 급여를 전액 지급받는 동시에, 조합비에서 직책수당까지 별도로 수령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최근 한 달 사이 탈퇴를 신청한 인원만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기업노조 내 DX부문 전체 인원(약 8500~9000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탈퇴 처리가 지연되자 사내 게시판에서는 “파업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의 지연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진다. 최 위원장은 “한 달 새 탈퇴 신청이 4000건가량 몰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업무량 급증에 따른 행정 지연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탈퇴 러시가 이어져 6만4000명 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과반 지위’가 상실될 수 있다. 이 경우 사측과의 교섭 주도권이나 법적 정당성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위원장 한 사람의 월 1000만원 수당과 5명 운영위원회의 깜깜이 운영이 7만 조합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노조 지도부가 직책수당 문제를 비롯한 도덕성 논란을 투명하게 해소하고 대의원회를 구성하지 않는 한, 조합원 이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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