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찍고 빠질 줄 알았지”…지난주 곱버스ETF에 몰린 돈 3276억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5. 17.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5월 들어 급등하며 사상 처음 '팔천피'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 매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피가 6598.87에서 7498.00까지 13.63% 급등했던 5월 첫째 주(4~8일)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1255억원이 순유입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순유입
전체 801개 ETF 상품 중 5위 기록
실제 수익률은 -4.07%로 하위권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8천 돌파를 축하하며 뿌렸던 색종이를 치우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5월 들어 급등하며 사상 처음 ‘팔천피’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 매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15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327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ETF다. 같은 기간 전체 801개 ETF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 5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5월 첫째 주 7498.00으로 마감한 뒤 둘째 주 장중 한때 8046.78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8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투자자 자금은 상승이 아닌 하락 방향 상품으로 유입된 셈이다. 실제 코스피가 6598.87에서 7498.00까지 13.63% 급등했던 5월 첫째 주(4~8일)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1255억원이 순유입됐다.

또 다른 곱버스 상품인 TIGER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첫째 주 511억원, 둘째 주 109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실제 수익률은 부진했다. 5월 11~15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수익률은 -4.07%로 전체 ETF 가운데 하위권인 661위에 머물렀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한 15일 하루 수익률(+13.46%)을 제외하면 11~14일 누적 수익률은 -15.45%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해외 우주 테마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우주테크로 39.65%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을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은 0.85%였다. 다만 코스피 급락일인 15일을 제외하면 11~14일 수익률은 15.23%에 달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매우 커진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준 코스피 50일선 이격도가 31.2%로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이라며 “높은 이격도는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부담 등이 부각된 점을 고려하면 최근 하락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33조5088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완화나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 등 투자심리를 자극할 변수들이 현실화될 경우 대기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8000선은 라운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이라며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유효하고, 선행 PER 8배 이하라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락 추세로의 반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