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따라 이백리서 AI 코딩도 척척"…울릉도 지키는 KT 통신망[르포]
최대 1Gbps 속도로 주문 서비스 '하이오더' 이용
울릉-포항 편도 6시간…도민 선박 생활 편의 보장
감을계 중계소, 울릉도·독도 통신의 핵심 거점 역할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인력 상주하며 신속 장애 대응
【울릉도=최혜림 기자】"코딩이 완료됐습니다. 정보기술(IT) 뉴스 5개를 매시간 자동 모니터링할게요."
지난 12일 동해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는 울릉크루즈 객실 안. 기자는 챗GPT의 '코덱스'를 이용해 1분 만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지상 기지국도 없는 바다 위지만 카카오톡도, 유튜브도, 인공지능(AI)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쓸 수 있었다. 위성통신서비스업체 KT SAT이 깔아놓은 무선인터넷 덕분이다. 과거 바다 위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풍경이다.
■위성이 부리는 마법, '바다위 무선망'


이날 현장에서 만난 KT SAT 글로벌·해양고객본부 해양고객팀 관계자는 "빠르지만 커버리지가 적은 스타링크와, 느리지만 안정적인 정지궤도 위성을 연결해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좁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가니 중계소와 바다를 향해 높게 설치된 원형 안테나 철탑이 자리하고 있었다. 감을계 중계소 현장 인력들은 하루 1~2차례 장비를 직접 점검하고 원격 모니터링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만난 '명장' 김원헌 KT 대구경북엑세스운용센터 포항운용팀 차장은 "정면 안테나는 함백산 방향 육지 백업망이고 반대편은 독도 방향"이라며 "독도 통신은 저 안테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울릉도는 현재 해저 광케이블도 이중화해 육지와 연결하고 있다. 광케이블 통신이 장애를 일으킬 상황에 대비한 마이크로웨이브(MW) 기반 무선 백업망도 운영 중이다. 기상 영향을 크게 받는 도서 지역인 만큼 이중·삼중 안전망을 구축한 것이다. 울릉도 내 약 5500가구 가운데 인터넷 가입 약 3800가구, IPTV 가입 약 4200가구 이상이 KT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정현용 KT서비스 남부 대구본부 소상공인지원팀 과장은 "지난 겨울 폭설 때 70대 노부부가 이용하던 TV 광케이블이 끊어진 적이 있었다"며 "상주 인력이 눈을 뚫고 들어가 임시 케이블을 설치한 뒤 눈이 녹은 후 다시 재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도가 심해 배가 뜨지 못하면 자재도 못 들어오기 때문에 직원 개인 단말을 떼 임시 설치한 경우도 있다"며 "상주 인력들에겐 일상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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