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테슬라 제친 도요타…HEV로 재조정 흐름

임주희 2026. 5.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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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에서 하이브리드차(HEV)를 앞세운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전기차(EV)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올 1분기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를 앞선 것을 두고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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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판매 3.5% 늘고 테슬라는 24% 감소
고금리·보조금 축소 겹쳐
도요타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에서 하이브리드차(HEV)를 앞세운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전기차(EV)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올 1분기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를 앞선 것을 두고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에 따르면 올 1분기 캘리포니아 신차 등록 대수는 41만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신차 시장 감소 폭(4.6%)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차량 가격 상승, 관세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연료별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캘리포니아 내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8만7000대를 넘어섰고, 시장 점유율은 20.9%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무공해차(ZEV) 점유율은 13.7%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는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요타는 올 1분기 캘리포니아에서 7만9250대가 등록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16.7%에서 19.0%로 상승하며 판매 1위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등록 대수가 4만2211대에서 3만1958대로 24.3%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9.2%에서 7.7%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요타의 전략이 오히려 최근 시장 환경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경쟁력이 가장 강한 업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등록 비중은 2020년 2분기 3.1%에서 올해 2분기 16.3%까지 확대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움직임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높은 차량 가격과 금리 부담, 충전 인프라 우려, 모델 노후화와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판매 감소를 두고 단순 보조금 축소 영향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차 병행으로 재조정되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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