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총선 재보선 인터뷰] 이광재 경기 하남시갑 후보 “하남 출마는 오래 지켜온 원칙의 연장선”
위례신사선 연장 등 핵심공약 내세워
“결과 상관 없이 하남 남겠다” 승부수

이 후보는 17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정치의 출발점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였다"며 "봉하마을에서 '나보다 우리를 위해 살겠다. 당이 부르면 가겠다'고 결심했고, 이후 모든 정치적 선택을 그 원칙에 맞춰왔다"고 말했다. 이번 하남시갑 출마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2022년 강원도지사 선거, 2024년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출마, 최근 강원도지사 출마 양보에 이어 하남시갑에 나선 것 역시 모두 '양보와 헌신'의 정치적 실천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하남을 택한 가장 큰 이유로 '일거리'를 꼽았다. 위례·감일·미사 신도시와 원도심, 교산신도시까지 교통·교육·주거·재개발 현안이 한 지역에 응축돼 있어 "정치인의 말보다 성과가 더 중요한 도시"라는 판단이다.
특히 교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하남시청에서 위례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이 걸릴 정도로 생활권 연결성이 떨어지고 사실상 지하철 5호선 하나에 기대고 있다"며 "위례신사선을 포함한 4개 철도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GTX-D의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위례신사선 연장, 3·9호선 관련 예산 확보를 제시했다. 광역버스 9200·9202번 증차와 배차 간격 단축도 함께 추진해 출퇴근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교육 문제 해결 방안도 내놨다.
생활권은 같지만 행정구역 경계로 갈리는 학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송파·성남과 연계한 통합학군 도입을 추진하고, 감일·위례 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과 분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초등학교·체육관·문화센터·돌봄시설을 한 건물에 집약하는 '초등학교 복합화' 사업도 공약에 포함했다.
중앙정치와 행정 경험은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하남 현안은 단순 민원 수준이 아니라 정부·국회·예산·법이 동시에 움직여야 풀린다"며 "저는 청와대, 국회, 지방정부를 모두 경험한 만큼 그 연결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복귀전이라는 해석에는 재차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강원지사 양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양보한 정치인도 다시 일할 기회를 얻어야 정치 문화가 달라진다"며 "양보가 손해가 아니라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지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남시갑 출마에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신장동에 거처를 마련했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하남에 남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발판이나 경유지로 보지 않는다"며 "떨어져도 하남에 살겠다. 여기서 지면 정계 은퇴라는 각오"라고 말했다.
하남의 미래 청사진으로는 'AI 기반 녹색 미래도시'를 제시했다. 교산신도시에 미래 산업과 AI 교육 인프라, 지분형 주택, 학교 복합화, 통합학군을 결합해 "강남보다 교육, 판교보다 산업, 강원도만큼 녹지가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전국적 의미에 대해서도 "경제와 민생, 외교·안보에 집중하라는 국민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시민 대부분이 경제를 이야기한다"며 "이번 선거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 문화를 바꾸는 변곡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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