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운 고조…트럼프 ‘번개 치는 호르무즈’ vs 이란 ‘통행료 압박’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번개가 치는 호르무즈해협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이란전쟁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 등 해협 봉쇄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이튿날인 1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함선과 이란 깃발을 단 함선을 배경으로 자신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서 있는 모습의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폭풍 전 고요”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놓고 봉쇄와 역봉쇄에 나서며 대치하는 가운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육군 헬리콥터가 역봉쇄를 시행 중인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 상공을 관찰하고 있다”며 “(이날) 상선 78척이 항로가 변경됐고 4척은 봉쇄 조처 준수 확인을 위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15일 커트 렌쇼 미 해군 제5함대 사령관이 해협에서 역봉쇄 임무를 수행 중인 조지 HW 항공모함을 찾아 현재 진행 중인 임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이란은 이날 해협 봉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엑스에 “이란이 국가 주권 수호 및 국제무역 안전 보장이라는 틀 안에서 해협의 지정된 항로를 따라 교통을 관리할 체계를 마련했고 곧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체계에서는 이란과 협력하는 업체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며 “해방 프로젝트 대리인에게는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호르무즈해협의 ‘이란식 질서’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과 일본, 파키스탄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했고 유럽 국가들도 이란 혁명수비대와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을 시작한 유럽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해협의 장기 봉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커지고 있다”며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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