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려고 약 먹었다가 20명 숨졌다”…무려 8500명 복용한 ‘이것’, 논란 확산

미국에서 개발된 혈관염 치료제를 복용한 일본 환자 20명이 숨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세이약품공업이 판매하는 혈관염 치료제 ‘타브네오스’를 투약한 환자 20명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사례는 약 복용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복용 환자 다수에서는 간 내 담관이 소실되는 ‘담관소실증후군’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관련 사례는 22건으로, 사망한 20명 중 13명이 이에 해당된다. 증상은 약 복용 후 3개월 이내에 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세이약품공업은 지난 1일 부작용 설명서에 해당 증후군을 추가 명시하고, 의료기관에 신규 환자에 대한 투약 자제를 요청했다.
타브네오스는 미국 제약사 암젠 산하 케모센트릭스가 개발한 치료제다. 기세이약품공업은 2017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2022년 6월부터 자국 내 판매해왔으며, 일본 내 복용 환자는 현재까지 약 8,500명으로 추정된다.
논란은 안전성에 그치지 않는다. 도쿄신문은 이 약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데다, 개발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 당시 임상시험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암젠 측은 “유효성은 이미 입증됐으며 혈관염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제”라고 반박했다.
기세이약품공업은 현재 복용 중인 환자에게 간 기능 장애 위험성과 치료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복용 지속 여부를 의료진이 신중히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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