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도 못 내”…국힘 시흥갑 당원들 당협 위원장 책임론 확산

김형수 기자 2026. 5.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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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댓글 통해 “즉각 사퇴해야” 비판 쇄도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은 보수정치 붕괴 상징” 지적도
당협 운영 실패·공천 무능론 제기…지역 조직 재정비 요구 커져
6·3 지방선거에서 임병택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후보가 단독 등록으로 사실상 무투표 3선에 성공한 가운데, 국민의힘 시흥갑 당원들 사이에서 당협위원장 책임론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한 당원이 올린 SNS 캡쳐본


6·3 지방선거에서 임병택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후보가 단독 등록으로 사실상 무투표 3선에 성공한 가운데, 국민의힘 시흥갑 당원들 사이에서 당협위원장 책임론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시흥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 후보만 등록을 마쳤으며, 국민의힘은 끝내 후보를 내지 못했다. 1995년 지방선거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이 시흥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결과가 알려지자 국민의힘 시흥갑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SNS와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현수막 사진과 함께 게시된 글에서는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시민들에게 깊은 허탈감과 상처를 안겼다”며 “정치는 책임의 정치여야 하고 당의 지도자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시장과 도의원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현재의 무기력한 상황은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현수막에 담긴 당원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시흥갑 붕괴를 막기 위한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위원장은 권위의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시흥갑 재건을 위해 위원장으로서 거취를 포함한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댓글 반응도 거셌다.

한 당원은 “1995년 이후 보수 계열 정당이 시흥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라며 “지역 보수 정치인으로서 후배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일부 당원들은 “선당후사는커녕 사과와 반성도 없다. 지방선거 후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당협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그나마 봐줄 만하다”, “시장 후보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시흥은 당 차원에서 버린 곳인가”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한 지지자는 “역사적으로 오점으로 남을 일”이라며 “시장 무투표 당선, 도의원 상당수 무투표 당선이라는 현실에 피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책임론은 당협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힘 소속 전직 국회의원과 당협 관계자들을 겨냥해 “지역 조직 관리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차기 총선만을 의식한 정치 행태라는 비판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당초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후보 영입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후보 공백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지역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조직 재정비와 지도부 쇄신 요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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