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주도할 K-원전 원팀 체제' 전격 출범

이호경 2026. 5.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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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기업 역량 총결집, 산업부-한전-한수원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 발표
우리나라 원전의 그로벌화를 이끌 산업-한전-한수원 등  K-원전 원팀 체제' 가 출범했다. 사진은 우리나라가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 전경. 산업저널 DB

인공지능(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와 에너지 안보 위기로 전 세계가 다시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이 거대한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의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원전 업계가 마침내 하나로 뭉쳤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5월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2026년 제1차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하고, 세계 시장을 압도할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국가 간 협력 성격이 강한 원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 교섭을 주도하고, 민관의 역량을 '원팀(One Team)'으로 결집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따로 또 같이'…한전·한수원 강점 결집해 시너지 극대화

그동안 한국전력(이하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해외 원전 수출 체계가 유기적인 통합 관리 체제로 개편된다. 양사의 소모적 경쟁을 줄이고 각자의 '초격차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합 사업 개발 및 주계약과 관련 해외 원전사업 개발과 주계약은 양사가 공동으로 수행하되, 대외 협상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한 한전이 주도한다.

역할 분담의 전문화의 경우 건설과 운영, 시운전 등 기술적 영역은 한수원이 전담하고, 지분 투자와 대규모 금융 조달은 한전이 주도하여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

예외적 맞춤형 전략으로 이미 긴밀한 협업이 진행 중인 체코·필리핀 대형 원전 수출 및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사업의 경우, 한수원이 기존대로 사업개발부터 주계약, 건설·운영까지 총괄 수행하며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한다.

또한, 정부는 즉시 원전수출전략협의회 산하에 민관합동 '원전수출기획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계약·회계·법률·국제관계 등 최고 전문가들이 분기별로 모여 경제성과 리스크를 꼼꼼히 검토해 '실속 있는 수출'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제도적 뒷받침과 미래 비전…'원전수출진흥법' 연내 제정

대한민국의 원전 경쟁력을 일시적인 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법적·제도적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가칭)「원전수출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 법안에는 시장 개척 지원, 금융 지원,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원전 수출 공공기관의 중요 의사결정(대규모 차입, 지식재산권 이관 등)에 대한 정부의 사전 협의 체계를 명시해 국가적 리스크 관리 능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원전수출 총괄기관'의 법적 근거 마련이다. 정부는 한전 또는 한수원으로의 추진체계 일원화나 통합 원전수출기관 출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수출 전담 기관을 탄생시키겠다는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내부 결속 다지고, 체코·베트남 영토 확장 가속화

이날 협의회에서는 K-원전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도 함께 발표되었다. 한전과 한수원은 그동안 이어져 온 UAE 원전 사업 정산 분쟁의 중재지를 기존 영국(런던국제중재법원)에서 한국(대한상사중재원)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불필요한 해외 소송 비용을 줄이고 모-자회사 간 원만한 합의를 도모하라는 산업통상부의 권고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이러한 내부 정비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의 경우 지난해 6월 계약 체결 이후, 체코 당국의 건설허가 신청을 위한 인·허가 서류 제출 현황과 부지 세부조사 등 착공 준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며 차질 없는 이행을 다짐했다.

베트남 신규 원전사업은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맺은 원전개발 협력 합의를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구체적인 후속 추진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K-원전이 주인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재 당면한 미국, 체코, 베트남 등 원전 수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원전 원팀 수출체계를 정비했다"며, "AI 발전과 에너지 안보 변화로 찾아온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산업부 주도하에 역량을 결집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완벽히 보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의 강력한 외교적 리더십과 한전·한수원의 기술·금융 시너지가 결합된 'K-원전 원팀'의 출범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원전 시장의 확고한 패권국가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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