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과실" 방어한 오세훈…국토부는 왜 서울시를 감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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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설계 도면의 해석을 잘못한 순수한 현대건설 쪽의 과실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중대한 문제가 벌어지고도 5개월 반이 지나서야 국토부에 보고됐다"며 폭우, 싱크홀, 이태원 참사 등 오세훈 시정에서 반복된 안전 관리 부실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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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5개월간 국토부 보고 누락
◇ 오세훈 "현대건설 과실" 해명 논란

"현대건설이 설계 도면의 해석을 잘못한 순수한 현대건설 쪽의 과실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현대그룹이 본인들의 비용과 책임으로 건설하는 구간"이라며 "현대건설이 직접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안전도가 더 상승되는 보강책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정원오 후보 캠프가 이제 좀 쫓기는 모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후보가 이런 해명에 논란이 이어지는건 진짜 쟁점이 현대건설이 철근을 잘못 시공했느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그 사실을 알고도 5개월 넘게 관리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말 자체 점검 과정에서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 기둥 80개 전체에 주철근 2500여개가 도면 계획의 절반 수준만 시공된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공식 보고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9일에야 국토부에 통보했습니다.
보고받은 때로부터 5개월이 훌쩍 지난 뒤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지하 5층의 문제를 파악한 상태에서도 지하 3층까지 추가 공사가 계속 진행됐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오류를 인지한 이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보고된 점 등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국토부 감사의 칼끝이 시공사 현대건설이 아닌 서울시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 소재를 말해줍니다.
서울시는 GTX-A 삼성역 구간의 시행자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지는 공적 기관입니다.
시공사의 실수를 보고받은 뒤 관리 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은 현대건설의 시공 오류와는 전혀 별개의 서울시 행정 책임 문제입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중대한 문제가 벌어지고도 5개월 반이 지나서야 국토부에 보고됐다"며 폭우, 싱크홀, 이태원 참사 등 오세훈 시정에서 반복된 안전 관리 부실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정 후보 선대위 공동본부장은 오 후보가 보고받고도 감췄다면 직무 유기 공범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이 사실을 정확히 언제 보고받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도 "오세훈 시장이 언제 보고받았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 후보가 현대건설 과실로 화제를 돌리는 사이, 정작 서울시가 5개월간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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