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처럼 걸고, 티셔츠로 입는다…30년 된 ‘다마고치’ 다시 인기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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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한 화면 속에서 밥을 먹이고 키우던 추억의 '다마고치'가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어린이들의 장난감이었던 다마고치는 이제 패션 아이템이자 브랜드 협업 상품, 팝업스토어의 주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장난감으로 출발한 다마고치가 의류와 생활 패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브랜드 협업과 팝업스토어, 리셀 시장까지 더해지면서 다마고치는 다시 '갖고 싶은 물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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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는 1996년 11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휴대용 전자 게임기다. 사용자는 알에서 태어난 캐릭터에게 밥을 주고, 놀아주고, 아플 때 치료해주며 키운다. 사용자가 정성껏 돌보면 캐릭터는 성장한다. 반대로 오래 방치하면 죽기도 했다.
다마고치는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등장하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다마고치는 장난감의 경계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다마고치를 목걸이처럼 걸거나 가방에 매단다. SNS에서는 K팝 가수들이 무대 의상에 기기를 액세서리처럼 활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관심을 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조사 반다이 남코는 2025년 도쿄에서 열린 30주년 특별 전시회에서 다마고치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억 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가도 다마고치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반다이남코 팬시 페스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는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됐다.
이 팝업스토어는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과 AK플라자 홍대점에서도 다마고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브랜드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스파오는 지난 12일 다마고치 캐릭터 협업 수면 파자마를 선보였다. 유니클로도 그래픽 티셔츠를 통해 다마고치 협업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장난감으로 출발한 다마고치가 의류와 생활 패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에서도 수요는 이어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다마고치 기기에 웃돈이 붙었다. 특히 단종됐거나 한정 수량으로 나온 제품은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올라왔다. 일부 제품은 상태와 모델에 따라 정가의 여러 배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마고치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세대별 소비 방식의 차이도 있다. 어린 시절 다마고치를 키웠던 세대는 추억 때문에 다시 제품을 찾는다. 젊은 세대는 다마고치를 처음 접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에 매력을 느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익숙한 세대에게 작은 화면과 단순한 버튼은 오히려 새로운 감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마고치의 재유행은 단순한 복고 현상만은 아니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물건이다. Z세대에게는 낯선 방식의 귀여움과 개성을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브랜드 협업과 팝업스토어, 리셀 시장까지 더해지면서 다마고치는 다시 ‘갖고 싶은 물건’으로 떠올랐다. 빠르게 새 상품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대에도, 오래된 장난감 하나가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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