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살려야 했다"…5·18 때 헌혈한 26세 여성, 봉사 활동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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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 시민들을 위해 헌혈에 나섰던 한 시민이 4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김성덕 적십자 봉사원(72)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에 참여했다.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5·18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헌혈과 연대의 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헌혈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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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적십자 봉사·기부 실천…공식 봉사 시간만 6300시간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 시민들을 위해 헌혈에 나섰던 한 시민이 4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김성덕 적십자 봉사원(72)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에 참여했다.
당시 26세였던 김 씨는 결혼을 앞두고 직장을 잠시 쉬던 중 시내를 돌며 헌혈자를 모집하던 버스에 올라 전남대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거리 곳곳에 희생자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보다 '부상자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헌혈을 마친 뒤 남광주역 인근에서 총성이 이어져 한동안 병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도 증언했다. 화순에 있던 아버지가 딸을 찾기 위해 직접 광주까지 왔다는 기억도 전했다.
그는 당시 광주 시내 곳곳에서 군인들이 학생과 시민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도청 앞 분수대 주변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시위에 참여했다고 떠올렸다.
5·18 이후에도 김 씨의 나눔은 이어졌다.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추운 날씨 속 시위를 이어가던 조선대학교 학생들에게 목장갑을 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는 1980년의 기억이 떠올라 한밤중에 옛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김 씨는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김 씨는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며 김장·밑반찬 봉사, 헌혈 캠페인, 적십자 회비 모금 활동 등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공식 봉사 시간만 6300여 시간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매주 수요일 광주 동구 충장로 헌혈의집에서 헌혈 캠페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남편 양귀섭 봉사원 역시 48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는 최근 수년간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 1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도 지속하고 있다.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5·18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헌혈과 연대의 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헌혈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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