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려앉았다”…내성지하차도 일원 다시 도로 단차로 차선 통제, 부산시 “싱크홀 아니야”
지난 4월 침하 발생 구간과 같은 일대…내일 오전 4시 통제 해제 예정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일원에서 또다시 도로 단차와 침하 현상이 발생해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 지난달 같은 일대에서 지반 침하가 잇따라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부산시는 싱크홀이나 지하 공동 발생은 아니라며 기존 포장 이후 자연 침하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부터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명륜 방향 진입로에서 도로 단차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내성지하차도(명륜 방향) 진입로 2개 차선을 도로 단차 발생으로 통제하오니 안전 운전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후 부산시는 추가 안내 문자를 통해 ‘현재 도로 단차 발생으로 내성지하차도 명륜동 방향은 전면 통제, 교대 방향은 1차선 통제 중’이라며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명륜동 방향 포장공사를 진행하고, 밤 10시 완료 후 교대 방향 포장공사를 이어 실시해 다음날 새벽 4시 통제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도로 일부가 내려앉으며 단차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경찰은 안전사고 우려에 따라 차량 우회 조치와 현장 통제를 진행했다.
부산시건설본부 관계자는 “도로가 조금 내려앉은 상황”이라며 “싱크홀처럼 땅속이 비어 꺼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포장 이후 차량이 다니면서 다짐 과정이 진행되며 일부 자연 침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부터 해당 구간을 절삭한 뒤 다시 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되메우기 작업을 다시 하는 상황은 아니고 기존 포장면을 걷어낸 뒤 재포장하는 수준”이라며 “다소 과장되게 알려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단차 발생 구간은 지난달 지반 침하가 발생했던 내성지하차도 일원과 같은 구간으로 추정된다. 당시 부산 내성지하차도와 수영강변지하차도 진출입로 일대에서는 총 6곳의 침하가 발생해 도심 교통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부산시는 굴착 조사와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한 결과 지하 공동이나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만덕~센텀 대심도 도시고속화도로 출입구 주변 되메우기 구간에서 잔류침하와 해빙기 지반 이완이 겹치며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심도 본선 구조와 직접 관련은 없다”며 “지하 60~80m 깊이의 본선이 아닌 출입구 가시설 구간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침하 깊이는 약 5㎝ 수준으로 일반적인 싱크홀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때 침하가 생겼던 내성지하차도는 최대 약 14시간 동안 통제된 뒤 복구 작업과 안전 점검을 거쳐 재개통됐다. 부산시는 이후 동래IC와 해운대IC, 만덕IC 등 대심도 출입구 구간을 중심으로 정밀 탐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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