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2064일 만의 맞대결’ 충남아산 vs 수원FC, 승리 절실한 두 팀...승자는?

정지훈 기자 2026. 5. 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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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올 시즌 K리그2도 어느덧 10경기가 지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절실한 충남아산과 수원이 맞붙는다. 양 팀은 지난 2020년 9월 21일 이후 무려 2064일 만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오랜 시간 끝에 다시 마주한 두 팀 가운데 승자는 누가 될까?

충남아산FC와 수원FC는 17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홈팀 천안은 4승 3무 3패(승점 15점)로 리그 7위, 원정팀 수원은 5승 3무 2패(승점 18점)로 리그 4위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드레 감독의 공식 데뷔전' 충남아산, 수원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 정조준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사령탑이 물러난 충남아산은 감독 공백이라는 변수 속 선수단 분위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남아산은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통해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경기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하였다. 7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종민은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라운드 MVP로 선정됐고, 팀 역시 베스트 팀으로 뽑히며 겹경사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홈 팬들 앞에서 강팀을 잡는 면모를 보여주었던 충남아산은 이번에도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연승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공수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민과 은고이를 앞세운 공격진은 경기당 1.6골 기록하며 리그 5위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장준영과 최희원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경기당 1.2 실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2 팀들의 평균 실점이 경기당 1.34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남아산의 수비 지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충남아산에게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그 이유는 지난 29일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안드레 감독의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모두 해결함으로써 안드레 감독이 이번 경기부터 벤치에서 직접 팀을 지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적의 안드레 감독은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 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으며, 이후 지도자로는 대구FC를 이끌며 구단 승격과 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낸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올 시즌 잠시 충남아산을 이끌었던 천지훈 감독대행은 안드레 감독에 대해 “빠른 템포를 통해 실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는 견고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강조하는 안드레 감독의 전술적인 색채가 선수단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충남아산 잡고 승리 노리는 수원, 순위 경쟁의 골든 타임은 ‘바로 지금’

수원은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승격 후보로 떠올랐지만 4월에는 2무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후 5월에는 ‘수원더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지난 화성전에는 1-1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수원은 62%의 높은 점유율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여러 차례 득점을 시도 하였지만 득점으로는 끝내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 막판 프리조의 패널티킥 득점으로 간신히 균형을 맞추며 패배를 면했다.

특히 실점 장면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지난 경기 수원은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빌드업을 전개하던 과정 속 구본철의 트래핑 미스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구본철이 실수를 해서 팀이 실점했는데, 이 자리에서 잘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 긍정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서 승점 1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구본철을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은 올 시즌 공격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6위인 52.7%의 평균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당 1.9골을 기록하며 리그 2위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프리조(6골)와 윌리안(5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공격진이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영건’ 하정우(5골)의 가능성까지 발굴해 내며 공격 옵션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자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 장점을 보이는 수원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수비 안정감이다.

뛰어난 공격력을 보이는 수원이지만 후방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1.4골을 허용하며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고 무엇보다 올 시즌 무실점 경기가 없기도 하다. 따라서 수원이 승격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감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비록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만 수원은 어느덧 선두 부산과 승점 10점 차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더불어 이번 상대인 충남아산과는 승점 3점 차에 불과하기에 자칫하면 중위권으로 밀려나며 승격권에 멀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상위권 구축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과연 수원의 공격이 충남아산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고이 vs 프리조, 승리의 열쇠를 쥔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

이번 승부는 양 팀 외국인 에이스들의 발끝에서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남아산에는 은고이가 있다. 지난해부터 충남아산과 함께한 은고이는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현재까지 10경기 출전하여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경합과 몸싸움, 그리고 문전 앞 뛰어난 결정력을 지닌 은고이가 안드레 감독에게 승리를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에는 프리조가 공격의 핵심이다. 프리조는 10경기를 소화하며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현재까지 득점과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전체 1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며 정확한 왼발 킥 또한 강점인 프리조가 충남아산을 상대로도 ‘1등 선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064일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 속에서 양 팀 모두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충남아산과 수원 가운데 승리의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가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7기 홍민혁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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