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승우를 부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형중 2026. 5. 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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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28, 전북현대)의 월드컵 꿈이 현실화 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이승우는 없었다.

이승우가 뽑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이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지만 몇 가지 유추해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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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이승우(28, 전북현대)의 월드컵 꿈이 현실화 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LA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대표팀의 핵심 멤버들이 승선했다.

또한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울산 HD의 에이스 이동경과 강원FC 수비의 핵 이기혁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기혁은 그동안 A매치 1경기(2022년) 기록이 전부였던 선수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선 2024년 11월 중동 원정 멤버로 소집됐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이승우의 합류는 불발됐다.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에서 1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폼이 올라오며 나올 때마다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다. 선수 자신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이승우는 없었다. 이승우가 뽑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이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지만 몇 가지 유추해볼 수는 있다.

일단 피지컬이다. 이승우가 뛰는 2선에는 피지컬 좋고 파워 넘치거나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황희찬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파워를 바탕으로 측면을 허무는 능력이 있고, 엄지성, 양현준 등도 빠른 스피드와 넓은 수비 가담 범위를 보여주며 대표팀에서 살아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승우는 기술과 개인기는 좋지만 스피드나 파워, 그리고 수비 가담 면에서 경쟁 선수들에 비해 적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표팀에 작은 선수들도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이강인과 김문환이 173cm로 가장 작다. 그러나 이강인은 탄탄한 기술을 통해 유럽 무대에서도 수년 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김문환은 피지컬과 관계 없이 자신의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번째는 유럽파와 국내파 차이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를 선호했다. 월드컵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는 무대에선 평소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부딪히며 쌓아온 경험이 중요하다. 이번 명단에서 2선이나 측면 미드필더 자원 중 유럽파가 아닌 선수는 이동경이 유일하다. 이승우도 과거 유럽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프로 경험이 있지만 유럽을 떠난지 벌써 4년 반이 지났다.

또 다른 이유는 조직력이나 팀 내 분위기 유지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24년 부임 후 많은 선수들을 실험하지 않았다. 자신이 세운 틀 안에서 몇몇 선수들만 왔다 갔다 했을 뿐 명단 자체에 큰 변화를 주는 것에 보수적이었다. 이승우도 5년 만에 대체 발탁된 2024년 11월 홍명보호에 한 번 승선한 적은 있지만 그 외 소집에는 줄곧 외면 받았다. 실제로 16일 홍명보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만들어온 조직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다"라며 변화에 인색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승우는 개성 강하고 톡톡 튀는 스타일의 선수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하다가 월드컵 직전 선발되어 대회를 함께 한다는 것도 홍명보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로선 팀 내 분위기 유지 차원에서 리스크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물론 이승우처럼 경기 흐름을 바꾸고 상대를 교란할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가 팀에 필요할 때도 있다. 토너먼트를 치르다 보면 그런 조커가 절실한 순간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선수 선발의 고유 권한을 가진 홍명보 감독은 안정적인 선택을 했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본선 무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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